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정리를 못한다’고 꾸중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배운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정리는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습관처럼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정리도 ‘배워야’ 잘할 수 있습니다.

생활뿐만 아니라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정리의 비법을 소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험 전날 ‘주변을 정리하고 싶다’라는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시험 전날 말고도 다급한 상황에 처하면 정리가 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정리가 하고 싶을 때는 방을 정리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다른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즉, ‘시험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문제를 ‘정리’하고 싶은 심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리를 통해 방이 깨끗해진 후에는 자신이 외면했던 문제를 깨닫게 돼 좋든 싫든 그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을 위한 버리기 원칙>
마음이 어수선할 때, 하는 일에 집중이 안 될 때, 사람들은 ‘청소나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주변을 깨끗이 하면 마음이 정리되고 일에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깨끗한 상태는 오래가지 못한다. 며칠도 못 가 바로 원래의 지저분한 상태도 돌아가기 일쑤다. 왜일까? 정리 전문가에 의하면 이는 올바른 방법으로 정리하고 수납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리 습관 중 가장 좋은 것은 매일 조금씩 정리하는 것이지만, 오랫동안 익숙해진 생활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어떤 이는 ‘자신이 진짜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버리기’다. 특히 ‘두번 다시 어지럽혀진 방에서 지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확고하다면 ‘한 번에’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효율적인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버리기’가 선행돼야 한다.

버리기 작업이 끝나기 전에는 결코 ‘수납’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수납을 한 후 서랍을 열어보면 십중팔구 그 안에는 쓰지 않는 물건들로 가득하다. 수납은 정리한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물건에 뚜껑을 덮어 보이지 않게 한 것뿐이다. 때문에 정리는 수납이 아니라 ‘버리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버리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1 우선, 정리를 통해 ‘남길 물건’을 가려내자
물건을 만졌을 때 ‘설렌다’라면 남기고, ‘설레지 않는다’라면 버리는 것이다. 마음이 설레는 물건만으로 채워진 자신의 공간을 상상해보자. 그것이 바로 자신이 누리고 싶은 이상적인 생활일 수 있다.

2 ‘물건별’로 정리한다
옷을 정리할 경우, 먼저 집 안의 수납공간에 있는 자신의 옷을 하나도 남김없이 꺼내어 한 곳에 쌓는다. 그리고 그 옷들을 만져보며 설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해 나를 설레게 하는 옷들만 남겨둔다.

3 추억의 물건은 가장 나중에 버리자
무리 없이 버릴 수 있는 순으로는 의류-책-서류-소품-추억의 물건 등이며 이 물건 순으로 버리면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쉬울 것이다.

4 버릴 물건을 가족에게 보이지 말자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가족의 만류’다. 특히 부모님은 자식이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아까워한다. 부모님께는 최대한 버릴 물건을 보여주지 않는 게 좋다.


 

5 제 역할이 끝난 물건은 과감히 버리자
정리할 때 난처한 것이 ‘설레지는 않지만, 버릴 수 없는’ 물건들이다.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한 물건에 대해 그 물건의 ‘진정한 역할’을 생각해보는 게 좋다. 정말 중요한 물건을 소중히 하기 위해서는 역할이 끝난 물건들은 버려야 한다.

 

 

 

<절대 실패하지 않는 물건별 정리법>
물건을 정리할 때도 순서가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의류-책-서류-소품-추억의 물건’ 순으로 줄여나가면 놀랄 만큼 쉽게 정리할 수 있다.


1 옷은 전부 모은 후 계절이 지난 옷부터 정리한다
의류를 정리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집 안의 모든 수납공간에서 자신의 옷을 꺼내는 것이다. 옷을 모은 후에는 ‘계절이 지난 옷’부터 버린다. 계절이 지난 옷들을 보며 ‘다음 계절에 다시 입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해보고 ‘아니다’라는 판단이 서면 그 옷은 버린다. 이렇게 상당량의 옷을 버리더라도 설레는 옷만 골라 가지면 자신에게 필요한 양은 남게 될 것이다.
버리기 아까운 옷이라고 실내복으로 입지 말자. 그것은 자신에게도 좋지 않다. 집에서도 설레는 옷을 입고 생활하면 자신의 이미지가 더 향상된다.
‘개기’만 잘해도 수납 문제가 해결된다. 옷을 수납할 때 ‘개기’와 ‘걸기’가 있는데, 보통은 열 벌의 옷을 거는 공간이 있을 경우, 옷을 바르게 개면 20~40벌까지도 수납이 가능하다. 또 옷을 잘 개놓으면 주름도 거의 없고 옷감도 살아 있어 옷의 가치가 올라간다.
옷은 ‘직사각형’으로 개서 ‘세운’ 상태로 수납한다. 얇고 넓게 옷을 갤 경우 옷들끼리 서로 눌려 주름이 진해지기 때문에 옷을 작게 개는 것이 옷감을 상하지 않게 하는 더 좋은 방법이다.
옷장의 왼쪽에는 긴 옷, 오른쪽에는 짧은 옷을 건다. 종류별로 왼쪽부터 코트-원피스-재킷-바지-스커트-블라우스 순으로 거는 것이 편안한 동선이 되어 정리가 쉽다.

2 책은 한곳에 모아놓고 정리한다
책 정리를 할 때 책장에서 책을 전부 꺼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장에 수납된 상태로는 그 책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들을 한 권씩 손에 들어서 만져보고 버릴 것인지 남길 것인지 판단한다. 판단의 기준은 역시 ‘설레는가’이다. 자신이 설레는 책만 책장에 꽂혀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 읽으려고 했던 책은 과감히 버리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다시 읽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여러 해 동안 방치된 읽지 않은 책보다 지금 읽고 싶은 책, 그리고 읽고 있는 책이 중요하다. 특히 공부와 관련된 책들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책을 버려봐야 비로소 그 공부에 대한 자신의 열정도 깨달을 수 있다. 단,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책들은 망설일 것 없이 남기면 된다. 책은 만난 그 ‘순간’이 바로 읽어야 할 때임을 잊지 말자.

3 서류는 전부 버리는 것이 기본이다
‘지금 사용하는 것’, ‘한동안 필요한 것’, ‘보관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것’ 이 세 가지에 해당되지 않는 서류는 전부 버리자. 만약 서류를 남길 경우 보존해야 할 서류와 미처리 서류를 분류한다. 미처리 서류는 따로 보관 박스를 만들어놓고 보존 서류는 클리어 파일에 끼워두는 게 좋다. 세미나 자료, 카드 명세서, 가전제품 동의 보증서, 연하장, 사용이 끝난 통장, 급여명세서 중에서 역할이 끝난 서류는 확인이 끝났으면 버린다.

4 추억의 물건 정리하기
추억의 물건을 마지막에 정리하는 이유는 버리기 어려운 물건이기 때문이다. 추억의 물건 역시 그것을 만졌을 때 ‘지금 설레는가’라는 기준에 따라 버릴 것과 남길 것을 구분하면 된다. 정리는 과거에 결말을 내는 행위다. 추억의 물건을 정리하는 것은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첫발을 내딛는 ‘정리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은 다른 물건을 정리하는 동안 한곳에 모아두었다가 마지막에 몰아서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사진 역시 설레는 사진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버린다.
자녀와 관련된 물건들은 가장 버리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다. 이런 물건들이 아직도 설렘을 준다면 계속 보관해야겠지만, 단순히 자녀에게 미안해서 버리지 못하고 남겨두는 것이라면 버리는 게 좋다.
어릴 적 성적표와 교복, 과거 애인에게 받았던 편지, 반지 등도 더 이상 나를 설레게 하지 않는다면 버리자. 과거를 너무 안고 살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를 놓친다. 현재 공간은 과거의 자신이 아니라 미래의 자신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