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듯하더니 어느새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유난히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환절기 질환들이 기승을 부리는데요.

찬바람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혈관이 수축하며 몸에 적신호가 켜지는 11월은 평소보다 더욱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시기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 주의해야할 질병들을 짚어봤습니다.

 

 

 

 

호흡기 질환

90% 이상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기는 요즘과 같이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질병 중 하나다. 증상도 심하고 오래 앓을 수 있어 축농증이나 중이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다. 기관지 천식 역시 차고 건조한 기후에는 기도 수축이 빈번해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감기 및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로를 피하고 건조해진 기관지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자. 집 안의 온도는 20℃가 적당하며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과일과 채소 섭취로 몸의 저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맑은 가을 햇빛은 기분을 상승시키고 면역력을 높여주므로 바쁜 생활 틈틈이 햇빛을 쬐어주는 것이 좋다.

뇌졸중

혈전이 뇌로 향하는 혈관을 막아 뇌세포에 산소 공급이 결핍되어 발병하는 뇌졸중은 뇌 손상과 장애, 심지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때문에 병원에 걸어 들어갔던 사람이 쓰러져 나올 정도로 증상이 바람처럼 빨리 진행된다 하여 중풍이라고도 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늦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스트레스와 담배, 술,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등이 원인이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발병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갑자기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얼굴이 굳는 증상, 뒷목이 당기고 속이 울렁거리거나 어지럽고 한쪽 팔다리의 피부 감각이 둔해지는 등의 전조증상이 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병원에 가서 혈전용해제를 투여받으면 큰 후유증 없이 치료된다. 평소 가벼운 운동으로 신체 리듬을 원활하게 하고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푸는 것이 좋다.

아토피피부염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피부의 수분 함량은 1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일교차가 심한 가을의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여러 피부 질환을 발생시키는데, 그중 아토피성 피부염이 생기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은 더욱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환절기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잦은 목욕이나 때수건 사용은 피하도록 하자. 목욕 후에는 3분 안에 보습 로션을 발라 수분을 유지하고 가급적 순면 제품의 옷을 입는 것이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몸에 열을 불러 피부의 건조함을 악화시킬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운동으로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비염

일교차가 커지면 외부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콧속 혈관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게 된다. 가을, 겨울철 공기가 건조해지면 이러한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 코 점막의 점액 분비 장애로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비염이다. 갑자기 콧물이 흐르거나 코 막힘 증상이 심해져 생활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조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 안에 젖은 빨래를 널거나 가습기를 켜두는 것이 좋고 가습기 물속에 국화나 박하 잎, 생강 달인 물을 넣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가습기는 반드시 청결한 상태로 사용할 것.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고 너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피하도록 하자. 카페인 역시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에 마시는 커피 양을 조절하자.

고혈압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늦가을,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특히 혈압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 혈관이 이완되어 혈압이 낮아지므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단 짧은 시간 강도 높은 운동은 금물. 운동을 시작할 때는 10~15분간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최대 맥박수의 70~80% 강도로 20분쯤 제자리 걷기와 러닝머신 타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단, 역기 들기나 단거리 달리기처럼 단시간에 큰 힘을 내야 하는 운동은 오히려 혈압을 높이므로 유산소운동 위주로 계획을 세우자.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에 압박을 가해 혈압을 높이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으며 오미자차를 자주 마시면 고혈압뿐 아니라 당뇨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생리통

날씨가 추워지면 운동량이 줄어들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겨울철 생리통으로 산부인과나 한의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이 늘어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평소 생리통 때문에 고생한다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레깅스나 몸에 꼭 끼는 짧은 하의는 복부와 하체의 혈액순환의 흐름을 방해해 생리통을 증가시킬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하의 실종’ 패션 역시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옷은 아랫배와 골반 부위를 압박하지 않고 무릎 위까지 덮는 것이 좋고,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콜릿이나 설탕, 술, 커피, 카페인 함유 식품, 밀가루는 생리통을 증가시키는 음식이다. 라면과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식품 역시 생리통과 자궁 질환을 불러올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생리 전 과일과 채소, 미역 등 해조류, 생선, 콩 제품을 섭취하면 생리통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