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초등학생들에게 존경하는 인물을 물으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이라 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 꿈을 물으면 남학생은 대통령이나 과학자, 여학생들은 선생님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다릅니다. 존경하는 인물이나 장래희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직업군이 바로 스포츠 스타지요.

 

하지만 이건 비단 아이들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스포츠를 통해 아이의 진로를 계획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는데요.

스포츠를 배우면서 운동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상급 학교로 진학도 가능하며,

멀리 내다 봐서 스포츠 스타가 되기만 한다면 돈과 명예, 사회적 지위까지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에 요즘 부모들은 스포츠를 자녀의 진로로 많이 고려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넓디넓은 것이 스포츠의 세계인 만큼 내 아이에게 꼭 맞는 알짜 종목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지요. 취미와 진학, 진로까지 가능한 숨은 알짜 스포츠 종목을 소개합니다. 

 

 

 

취미와 진학, 진로까지 해결되는 대표 종목 6가지

 


1 실기 시험 치러 대학 진학하는 배드민턴


배드민턴은 모두에게 친숙한 운동이다. 라켓과 셔틀콕 하나만 있으면 집 앞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에 허점이 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배우며 배드민턴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으면 막막한 게 사실이다. 배드민턴은 동호회와 클럽이 매우 활성화 돼 있는 종목이다. 배드민턴은 클럽에 가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클럽팀 지도자들은 거의 실업팀 및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라 바른 자세와 탄탄한 기본기를 배울 수 있다. 클럽 및 학교 스포츠 클럽, 교내 동아리 등에서 배드민턴을 접한 뒤 지도교사가 가능성을 보고 권유해 정식으로 입문하는 것이 보통이다.

처음부터 진로를 목적으로 입문하는 거라면 배드민턴부가 있는 학교에 문의해 감독이나 코치에게 테스트를 받는 것이 좋다. 단, 이 경우에도 일반 클럽에서 자세나 스텝 등 기본적인 내용은 습득한 상태여야 한다. 배드민턴은 기술 습득 측면에서 입문 시기가 이를수록 유리하다. 배드민턴 전공으로 준비할 수 있는 학교는 연세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가 대표적이다. 정시(실기 시험)를 치른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도 있다. 수시모집 일반전형으로 배드민턴 종목(개인 종목으로 취급) 입학이 가능하다. 주니어 국가대표는 빠르면 14세부터 발탁되고, 국가대표는 고등학교 2, 3학년 정도부터 많이 선발된다.

입문 시기 10세 정도에 가장 많이 시작, 늦어도 초등학교 4학년에는 시작하는 것이 유리
장비 구입 입문 시기에는 중간 정도 탄성의 10만원대 라켓이 적당
레슨비 가입비 5만~15만원, 월 회비 3만원대(클럽 기준)
레슨 문의 www.badmintontimes.com(전국 클럽 정보 확인), 대한배드민턴협회

2 진로가 확실히 보장되는 세계 최강 종목 양궁


축구나 야구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종목은 아니지만 사실 양궁만큼 진로가 탄탄한 스포츠 종목도 없다. 알고 보면 오히려 인기 종목보다 실속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양궁은 세계 최강이다. 때문에 한국 지도자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요가 매우 높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40개국 가운데 한국인 감독이 있는 곳이 무려 11팀이나 됐을 정도. 선수 생활이 끝난 뒤에도 진로가 탄탄하게 보장되는 셈이다. 양궁을 배우려면 시도 지역마다 있는 양궁장을 찾아야 한다. 그중 일반인들을 상대로 강습을 하는 곳이 있으니 해당 시도에 문의를 해보면 된다.

전문 양궁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3, 4학년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보통 이 시기에 시작해 5, 6학년 때는 대한체육회에서 개최하는 소년체육대회 참가를 목표로 운동한다. 초등학교 양궁부부터 체중·체고를 비롯해 일반 중·고등학교까지 양궁부가 갖춰진 학교가 고르게 분포돼 있는 편이다. 입상 실적으로 상급 학교에 진학한다. 양궁 강국답게 대학부와 실업팀도 상당히 많아 진로 부담을 덜 수 있다. 양궁부가 갖춰진 학교에서 시작하고 지도, 강습을 받는 것이 좋다. 아이가 양궁에 흥미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일일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초등학생 양궁 강습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입문 시기 초등학교 3, 4학년
장비 구입 초기 비용 1백20만원대
(초등학생 경기용 활 60만원대, 화살, 손가락 보호대, 가슴받이, 크리크, 조준기 등 포함)
레슨비 입회비 25만원대(학생 기준), 월 회비 5만원대, 학교 선수로 선발돼 양궁부 입단시 레슨비 없음
레슨 문의 영학정 양궁교실(www.hwalsarang.com, 일일 체험 및 강습), 대한양궁협회

 


3 의외로 저렴하게 시작하는 아이스하키


아이스하키라고 하면 격렬한 운동, 고가의 비용이 드는 귀족 운동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보호 장비를 잘 갖추는 데다 유소년 아이스하키는 원칙적으로 몸싸움이 금지돼 있고, 프로 선수들과는 다른 룰을 적용한다. 배우는 단계에서는 가벼운 터치 정도만 허용된다. 일선 지도자들은 아이스하키는 스케이트가 아닌 미끄럼틀을 탄다는 개념으로 생각해도 좋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안전하고 재미있다는 이야기다.

또 고가의 장비를 처음부터 구입해 시작하지도 않는다. 각 아이스하키팀이나 클럽마다 장비를 구비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입문 후 여유를 가지고 장비를 구비해도 늦지 않다. 레슨비도 유치부의 경우 월 17만원대(1주일에 2, 3회), 그 외에는 월 수업 일수에 따라 17만~30만원대다.

다만 아이스하키는 단체 조직 훈련이고, 적어도 2~3년은 해야 어느 정도 습득이 가능하므로 장기간의 호흡이 필요하다. 또 팀에 소속돼서 운동해야 하므로 팀 선택도 중요하다. 일단 빙상장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해당 팀이 협회에 등록된 곳인지 정도는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스하키는 생활체육임에도 선수 등록을 해야 한다. 협회에 등록된 팀이 지도자 경력이나 팀 운영, 더 많은 대회 경험 등이 보장된다.

입문 시기 초등학교 1, 2학년
장비 구입 80만~1백20만원대(보급용 기준, 스케이트 및 헬멧 등 풀 세트 구입 가능)
레슨비 유치부 17만원대(주 2, 3회), 월 4회 17만원, 월 8회 27만원, 월 12회 34만원대
레슨 문의 각 빙상장 및 대한아이스하키협회

4 꿈의 억대 연봉도 가능한 사이클


국적을 불문하고 고소득 직업 랭킹 순위를 보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대개 스포츠 스타다. 운동하면 배고프다는 말도 이젠 옛말이다. 또 인기 있는 몇몇 종목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사이클이다. 사이클은 생활체육으로 각광받는 친환경 스포츠이고, 대학 진학과 전문 선수 활동을 진로로 선택할 수 있는 만큼 탄탄한 종목이며, 경륜 선수로 활동하면 억대 연봉까지 받을 수 있는 제법 전망이 좋은 종목이다. 사이클 선수가 되고 싶다면 사이클부가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정석이고 가장 유리하다. 초등학교 때는 자유롭게 자전거를 즐기고, 중학교 때 전문적으로 입문하는 것이 좋다는 게 일선 지도자들의 지론이다. 사이클을 시작하려면 자전거를 구입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로 선발 등록이 되면 강습료는 따로 없다. 선수를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려면 각 시도 연맹에 문의해 사이클부가 있는 중학교를 안내받고, 진학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좋은 방법이다. 중학교의 경우 서울체중, 경북체중을 비롯해 일반 중학교의 경우 남녀 합쳐서 50개 정도의 부가 있다

입문 시기 중학교 1학년(선수 목적)
장비 구입 사이클 프레임 65만원대, 기본 부품 다 갖추면 2백50만~3백만원대(중학생 기준)
레슨비 학교 선수 등록시 없음
레슨 문의 각 시도 사이클연맹

5 현역 선수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펜싱


신비한 매력을 가진 정통 유럽 스포츠인 펜싱. 보이는 모습도 멋지지만 직접 해보면 더욱 근사하다고 펜싱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검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매우 색다르게 느껴지고, 찌르고 찔리는 쾌감이 대단하다고 한다. 펜싱을 잘 모르는 아이라도 일단 한 번 펜싱을 경험해보면 열 중 아홉은 펜싱을 배우겠다고 스스로 결정하고 나설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지의 종목인 펜싱은 배우고자 마음만 먹으면 의외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 펜싱부에서 방과 후 학교 개념으로 감독 및 코치와의 상담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사설 클럽도 많다. 초등학교 5학년 정도에 시작해 펜싱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정석 코스다. 집중력을 기르기에 적합한 데다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이 병행돼 효과적이다. 운동량은 많지만 실내 운동이라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장점. 처음 입문해 2년 정도는 배워야 대회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을 갖출 수 있다. 펜싱으로 대학 진학시 고등학교 1학년 초반의 대회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많게는 마흔 초반까지 현역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른 종목과 차별되는 펜싱만의 장점이다.

입문 시기 초등학교 5학년
장비구입 1백10만원대(마스크, 검장갑, 메탈 재킷 등 풀 세트 기준)
레슨비 월 17만원대(중학교 펜싱부 기준), 40만~50만원대(사설 펜싱 클럽)
레슨 문의 대한펜싱협회 및 각 학교 펜싱부 등

6 6개월 정도 배우면 대회 참가 가능한 사격


총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하는 종목이라 총기를 관리하는 데에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대한사격연맹에 정규 선수 등록을 하지 않으면 총기를 사용할 수 없다. 또 선수 등록이 돼 있더라도 본인 명의로 총기를 구입해 경찰청의 허가를 받아야 비로소 총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사격을 배우는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취미라도 사격에 본격 입문할 예정이라면 선수 등록 후 총기를 구입해야 한다. 총기는 대부분 수입품이다. 선수들이 사용하던 총기를 명의 변경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중고 구입도 가능하다. 한 번 구입한 총기는 관리 여하에 따라 최소 5년 이상 사용한다. 사격은 총기를 다루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은 돼야 시작이 가능하다.

현재 연맹에 등록된 초등학교 사격팀은 총 4군데에 불과하다. 사격 입문의 정석 코스는 사격부가 있는 중학교로 진학하는 것이다. 그 이전에 사격에 입문하려면 연맹에 문의해 사격장 등에서 개인적으로 지도를 받아야 한다. 사격은 개인차가 있지만 입문 6개월 정도면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치열한 대표팀 선발을 거쳐야 하지만 연령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실력에 따라 중학생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큰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입문 시기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중학교 1학년
장비 구입 총기 2백만~4백만원대(중고 50만~1백만원대)
레슨비 20만~30만원대(초등학생 기준, 주 2~3회 수업시)
레슨 문의 대한사격연맹 및 각 산하 사격연맹 및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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