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요 근래 늦더위가 계속되어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제는 진짜 가을·겨울 옷을 장만해야 할 것 같아요.

마침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내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서둘러 쇼핑할 옷 리스트를 작성해야겠습니다.

옷 고를 때 똑똑한 쇼핑 팁 하나 알려드릴까여?

진정한 쇼핑 마니아라면 옷을 고를 때 안감에 붙어 있는 케어 라벨을 확인하며 소재를 먼저 체크한답니다.

이렇게 하면 쇼핑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불필요한 의상 구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티셔츠도 울 혼방 소재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쇼윈도의 의상이다. 기장이나 디자인도 그렇지만 컬러감이나 패브릭의 질감이 깊어가는 가을을 말해주는 듯하다. 가을·겨울이 되면 니트와 트위드 그리고 천연 섬유인 양모, 즉 울(Wool) 소재의 옷을 많이 고르게 된다. 천연 섬유인 울은 체온을 유지해주는 보온성은 물론 약간의 탄성이 있어 쌀쌀한 날씨에 그만이다. 그래서 겨울용 티셔츠를 구입할 때에는 울이 10~20%가량 섞인 제품을 구입하면 훨씬 따뜻하고 촉감이 좋다. 니트 역시 마찬가지다. 울 혼방 니트를 고르면 다른 니트보다 두께는 얇으면서 보온성은 훨씬 높아진다. 게다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폴리 혼방이 제격
활동량이 많거나 평소 옷을 잘 손질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천연 섬유에 비해 구김이 덜 가는 울 소재라고 해도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세탁에도 주의해야 하고 보풀도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부담감을 줄이고 싶다면 100% 울 소재를 선택하기보다 폴리에스테르가 혼방된 원단을 고르자. 합성섬유가 좋지 않다는 편견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촉감이나 광택 등이 웬만한 천연 섬유보다 우월하고, 명품 브랜드에서도 100% 천연 섬유보다는 합성 섬유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일할 때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단 5%라도 스판덱스가 가미된 합성 섬유를 택하면 구김도 거의 가지 않고 움직이는 데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처럼 고무 섬유가 가미된 의상은 통풍이 잘 안 돼 여름에는 덥지만 가을·겨울에는 따뜻해 오히려 추천할 만하다.


추천하고 싶은 소재, 텐셀
텐셀(Tencel)은 흔히 알고 있는 레이온의 한 종류이기도 하지만 가공 과정 등에서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기 위해 생산되는 패브릭으로 최근 친환경적인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텐셀은 흡습성뿐만 아니라 보온·보냉성이 모두 뛰어나고 물세탁이 가능해 관리가 쉽고 편하다. 컬러와 광택감도 뛰어나 요즘 유행하는 퓨처리즘 룩이나 록 시크 룩을 연출하는 데도 그만이다. 결론적으로 텐셀은 천연 섬유의 장점과 합성 섬유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데다, 환경을 지키는 일에도 일조할 수 있으니 앞으로 승승장구할 의상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의상 소재도 시즌마다 트렌드가 있게 마련이다. 텐셀처럼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만한 소재의 의상을 구입해두면 해마다 유행 디자인이 조금씩 바뀐다 할지라도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안감을 잘 살펴야 진짜 멋쟁이
옷을 고를 때 겉감도 중요하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겉감만큼 안감의 중요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안감은 몸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아우터는 차치하더라도 원피스나 팬츠, 스커트의 안감은 반드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 광택부터 촉감까지 가장 고급스러운 안감은 실크. 하지만 천연 섬유이기 때문에 단점도 있다. 취급이 힘들고, 접히거나 봉제된 부분이 쉽게 미어지기도 한다. 고급 옷이 아닌 일반 옷은 주로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하는데, 그것보다는 큐프라(Cupra) 원단을 안감으로 사용한 옷을 권하고 싶다. 재생 섬유에 속하는 큐프라는 실크와 거의 흡사한 광택과 촉감을 자랑하면서 세탁과 햇볕 등에 변색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가을·겨울에 가장 골칫거리인 정전기 발생도 없고, 옷의 상태를 원형 그대로 유지해준다. 원단 자체가 비싼 편이라 고급 정장에 주로 사용되는데, 만일 자신이 사고 싶었던 옷이 가격대가 조금 비싸 고민하던 중 안감이 큐프라로 만들어진 옷이라면 주저 말고 고르기를. 그만큼 옷에 정성을 들이고 입는 사람을 생각했다는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