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놀이와 등산을 비롯해 풍요로운 자연이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가을은 야외에 나가 울긋불긋한 경치를 몸과 마음으로 한껏 느끼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하지만 이때도 방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가을철 야외 활동시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가을철 발열성 질환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감기와 고열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이 질환들에 감염될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1, 2주 만에 완쾌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합병증으로 뇌수막염, 이명, 난청 등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예방이 필수입니다. 날씨 좋은 날 안심하고 기분 좋게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예방을 해두는 것은 어떨까요?

가을에 찾아오는 발열성 질환에 대해 소개합니다.

Part 1 쯔쯔가무시병

 

1 쯔쯔가무시병이란?

쯔쯔가무시병은 동남아시아 및 극동지역에서 발견되는 급성 열성 감염 질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각처에서 특히 가을철에 농부, 군인 및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주로 감염된다.

2 원인 및 증상 원인

미생물인 균은 들이나 산에 서식하는 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보균하고 있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데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를 물 때 쯔쯔가무시균이 인체 내로 들어가서 물린 부위에서 증식한다. 1, 2주의 잠복기를 거쳐서 고열, 오한, 두통, 피부 발진 및 림프절 비대가 나타나며 갑작스러운 발열이 발생한다. 특징적인 구진성 피부 발진이 전체 환자의 약 70%에서 발생하는데 발병 후 5∼8일경에 흉부, 복부, 체간 등 몸통이나 상하지에 주로 생기지만 얼굴과 손바닥에도 발생할 수 있다.

객담이 없는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도 일어나고 식욕 감소, 오심, 구토, 복통과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신체 진찰상 림프절 비대, 간비종대와 결막충혈 등이 관찰되거나 진드기에 물린 곳에 피부 궤양이나 검은색의 가피가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가피는 5~10mm 크기의 궤양으로 홍반에 둘러싸여 있으며 곧 진한 색의 딱지가 덮이는데 쯔쯔가무시병 환자의 60%에서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가피가 없거나 열이 나는 기간이 짧고 피부 발진이 더욱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기관지염, 간질성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특징적인 증상과 가피를 확인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고 혈액의 혈청검사가 도움이 된다.

3 치료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가을철에 발생하는 다른 열성 질환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에게서 전염되지는 않으므로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치료는 독시사이클린 항생제를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항생제 투여 후 36~48시간이면 해열된다. 사망률은 적절한 항생제 사용, 환자의 전신 상태, 합병증 유무와 균주의 혈청형 종류에 따라서 1~50%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4 예방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으므로 야외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가을철 야외활동시에는 가능한 한 노출이 적은 옷을 입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갈아입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 예방하는 생활습관
□ 풀밭에서 휴식을 취할 때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린다.
□ 비 온 뒤 개울가 주변에 있는 풀밭에는 가지 않는다.
□ 야외활동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
□ 야외에 나갈 때는 되도록 긴 소매 옷과 양말을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민다.
□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 진드기를 제거하고 입었던 옷, 속옷, 양말은 곧바로 세탁한다.


Part 2 렙토스피라병 (바일씨병·7일열)

 


1 렙토스피라병이란?

렙토스피라병은 급성 전신 열성 감염 질환으로 특히 9, 10월에 많이 발생한다. 문헌에도 고대 중국이나 일본에서 홍수 뒤에 발생하는 열성 질환으로 나와 있을 정도로 오래된 질환이며 최근까지도 여러 대륙에서 홍수 뒤에 유행성으로 발병하거나 환경적, 직업적 노출과 연관돼 문제가 되고 있는 질환의 하나다.

국내에서는 추수 무렵의 집중호우나 태풍, 홍수 후에 농작물 피해 방지나 복구 작업 후에 농부나 군인 등에게서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에 처음 인체 감염이 확인된 이래 현재는 전 지역에서 연간 약 100∼300명의 환자가 주로 가을에 발생되었고 1987년에 백신이 개발되어 환자 발생이 줄었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 원인 및 증상

야생동물과 설치류(주로 쥐)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어 있다가 소변을 통해 지속적으로 균을 배설하고 배설된 균이 호수, 하천, 하수도 등 물이 고인 곳으로 유입되어 풀과 흙을 오염시키고 여기에 사람의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가 접촉되면서 감염된다. 잠복기는 7∼12일이고 대부분 증상이 없는 불현성 경과를 취한다.

증상은 특이적이지 않은데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된 증상은 급성 발열, 폐출혈, 뇌막염, 간·신장 기능장애 등으로 보통 5~14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고열과 오한, 근육통, 두통과 객담이 많지 않은 기침,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렙토스피라병은 특히 환자의 50~100%에서 기침, 혈담, 대량의 객혈이 나티나며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증 폐출혈 질환으로 알려졌다. 병력과 임상 증세로 추정 진단이 가능하고 환자의 검체(혈액, 뇌척수액, 뇨 등)에서 렙토스피라균을 분리하거나 혈청학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3 치료

렙토스피라병의 치료는 페니실린,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로 치료하고 더불어 폐출혈이나 급성신부전에 대한 적절한 보조 치료가 필요하다.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역시 환자들 간에 전염되는 병이 아니므로 격리할 필요는 없다.

4 예방

농부, 하수도 종사자 등 흙이나 물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사람은 장화 등을 반드시 착용해 피부와 직접적

Part 3 신증후군출혈열

1 신증후군출혈열이란?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출혈성 감염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수백 명 정도의 환자가 신고되고 있고 치명률도 7% 정도로 높다. 주로 10, 11월의 늦가을과 5, 6월의 늦봄과 같은 건조기에 많이 발생한다.

2 원인 및 증상

가을철에 숙주동물인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어 발생한다. 또 도시의 시궁쥐나 실험실의 쥐도 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잘 감염되고 잠복기는 평균 2, 3주 정도다.

주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 출혈 경향, 요통, 신부전 등이 특징적이며 전형적인 임상 경과는 발열기(3∼5일), 저혈압기(1∼3일), 핍뇨기(3∼5일), 이뇨기(7∼14일)와 회복기(1∼2개월)의 5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에는 저혈압기나 핍뇨기를 거치지 않고 경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폐부종, 출혈, 신부전 등이 발생하는데 사망은 대개 저혈압기와 핍뇨기에 발생하며 5~15% 정도다. 서울 바이러스에 의한 도시형 신증후군출혈열은 전형적인 한탄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보다 경한 임상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병력, 임상 증상, 검사 소견, 병의 경과로 추정 진단이 가능하며 항체검사로 확진할 수 있고 다른 가을철 열성 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3 치료

국내에서는 1951년 이후 매년 수백 명 정도의 환자가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며 사망률도 높은 질환이다. 아직 치료를 위한 특정 항바이러스제는 없고 임상 경과의 시기별로 적절한 대증요법을 실시하는데 저혈압, 신부전 등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다. 감염 후에는 항체가 생기고 항체는 수십 년까지 유지되어 재감염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4 예방

최선의 예방법은 다발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며 예방접종 백신이 있으나 효능에 대한 논란이 많아 고위험군에만 접종하고 있다. 특히 들쥐의 배설물이 있는 곳에는 접촉하지 않도록 노출에 조심하고 늦가을과 늦봄 등의 건조기에는 잔디 위에 눕거나 잠을 자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