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신입생의 학부모는 모든것이 새롭고 걱정되기만 합니다. 말끔한 새 옷을 입히고, 튼튼한 책가방을 구입하고, 고득점을 보장한다는 문제집이나 학원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입학 준비의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지요. 낯설고 두려운 학교생활을 미리 준비해서 초등학교 신입생의 1년을 예습해보세요.

 

 

입학식이 있는 3月
주요 행사
 입학식, 학급 임원 선거, 진단 평가, 학부모 총회 및 전교 임원 선거, 인성 및 진로 검사

3월은 대망의 입학식이 있는 달이다. 담임선생님이 어느 분인지 알게 되고, 같은 반으로 배정된 친구들도 만난다. 대개 입학식은 운동장이나 체육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입학식 날은 행사 외에 정규 수업은 없다. 급식도 하지 않는다. 입학식 날에는 학교생활과 관련된 엄청난 양의 팸플릿과 가정통신문을 받게 된다. 따로 배정된 1학년 교실로 이동해 담임선생님에게 설명을 듣기도 하고, 강당에서 전체 안내를 받기도 한다. 등교 첫날 준비물부터 대부분의 학사 일정을 안내해주므로 꼼꼼히 들어야 착오가 없다.

또한 학부모 총회가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할 것을 권한다. 반별 소모임이 아닌 전체 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므로 엄마들 간의 교류나 친목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설명해주므로 학부모 총회에만 참석해도 웬만한 상황은 다 알 수 있다. 이후 학부모회부터 녹색어머니회, 어머니폴리스 등 학부모 단체가 새롭게 조직된다. 학부모 모임에 관심이 있다면 이날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학부모 상담 주간이 있는 4月
주요 행사
 학부모 상담, 학교운영위원회 회의, 현장 학습, 6학년 수학여행, 학업성취도 평가

시기와 횟수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4월에 처음으로 학부모 상담을 실시한다. 학부모 상담이 있기 전 가정통신문을 통해 상담 기간이 안내되고, 날짜와 시간은 선생님과 상의해 정한다.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만약 다른 스케줄이 있거나 원하지 않는다면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1학년 엄마라면 아이의 학교생활도 알고 싶고 궁금한 점도 많을 것이다. 학부모 상담 전에는 미리 무엇을 질문할 것인지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학부모 상담 주간에는 빡빡하게 스케줄이 짜여 있다. 게다가 한 부모당 적게는 10분에서 많게는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막연한 자세로 가면 어영부영 인사만 나누다 정작 궁금한 점을 묻지 못하고 돌아오기 십상이다.

꼭 학부모 상담 주간이 아니더라도 2, 3일 전에 담임선생님에게 문의해 일정을 조율하면 언제든 상담이 가능하다. 무작정 찾아가는 것은 수업에 지장을 주고, 선생님 업무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으니 되도록 삼가야 한다. 혹 담임선생님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아이 앞에서 절대 내색하지 말자. 교사의 권위를 부모가 무너뜨리면 아이는 선생님의 지도에 잘 따르지 않게 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

학부모 공개 수업이 있는 5月
주요 행사 학부모 공개 수업,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행사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5월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도 행사가 많은 달이다. 기념일 행사 유무는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스승의 날은 휴교인 곳도 많다. 촌지나 선물 등 스승의 날을 둘러싼 잡음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서다.

5월 학사 일정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학부모 공개 수업이다. 하루 전체 수업이 아닌 정해진 시간의 수업만 공개한다. 학년마다 시간 차가 있다. 아이가 둘이라면 일정에 따라 각각 참관이 가능하다. 공개 수업 참관은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이나 내 아이의 수업 태도를 직접 볼 수 있어 엄마에게는 의미가 깊다. 평소 학교생활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개 수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공개 수업 후 익명으로 참관 후기와 건의사항 등을 쓸 수 있는 통신문이 제공되니 담임선생님에게 희망사항이나 요구사항을 써도 좋다. 1학년 아이들의 경우 공개 수업에 보호자가 참석하지 않으면 의기소침해하는 경우가 많으니 신경을 쓰자.


학업성취도 평가와 여름방학이 있는 6·7月
주요 행사
 학업성취도 평가, 방과 후 학교 공개 수업, 여름방학식

6월과 7월은 대부분의 행사들이 마무리되고, 여름방학을 기다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학사 일정이 이뤄지는 달이다. 1학년은 이전처럼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는 없지만 단원 평가, 혹은 학업성취도 평가라는 이름으로 정기적인 학습 점검은 이뤄진다. 물론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교마다 상이하다. 학습 점검은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1학년의 경우 해당 과목은 국어와 수학이다. 결과는 학교생활 통지표라는 이름의 학부모 통신문을 통해 알 수 있다. 등수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술형으로 기술돼 있다.

 

개학식과 전교 임원 선거가 있는 8·9月
주요 행사
 개학식, 전교 임원 선거, 추석 명절

8월은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하는 달이다. 개학 당일에 정규 수업이 진행되며 급식이 되는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고 일찍 하교하는 학교도 있으니 가정통신문을 통해 확인하자.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2학기 학부모회 모임과 학교운영위원회 회의가 개학 후 이뤄진다. 전교 임원 선출이 대개 2학기에 있다. 전교회장 1인, 부회장 2인을 뽑는다. 1학년 아이들의 경우 처음으로 투표 활동에 참여해보는 경험을 한다.



체험 학습이 있는 10月
주요 행사
 현장 체험 학습, 2학기 학부모 상담, 한글날 행사

과거에는 소풍을 갔다면, 요즘은 현장 체험 학습을 떠난다. 대부분 교과과정에 관련된, 말 그대로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 목적지가 된다. 주로 수목원이나 과학관 등지로 떠난다. 1학년의 경우 동물원이나 대공원 같은 유원지에 가기도 한다. 때에 따라 학부모가 동행하기도 한다. 당일 행사이고, 따로 급식이 준비되지 않으므로 개인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현장 체험 학습비는 스쿨뱅킹을 통해 자동 출금되니 미리미리 잔액 확인을 해두자.

또 10월에는 2학기 학부모 상담이 기다리고 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대개 1학기와는 달리 인터넷(내 자녀 바로 알기 학부모 서비스)으로 신청을 하게 된다.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다면 굳이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굵직한 행사와 겨울방학이 있는 11·12月
주요 행사 예술제, 학부모 공개 수업, 겨울방학식

과거에는 1년 학교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바로 운동회를 꼽았다. 전 학년이 참가할 뿐 아니라 학부모와 더러는 친지들까지 참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운동회보다 체육대회라는 이름의 행사가 더 많이 시행된다. 운동회 준비로 다른 수업이 방해받는다는 우려 때문이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운동장이 협소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체육대회를 하는 곳도 있고, 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실내 행사를 하는 곳도 있다. 격년으로 체육대회와 예술제를 번갈아 하는 곳도 있다. 체육대회의 경우 봄과 가을에 개최되고, 실내에서 진행되는 예술제는 여름이나 겨울이어도 학사 일정에 맞춰서 연다. 프로그램은 게임이나 릴레이 달리기 등 보다 간소한 형태의 신체놀이나 운동 위주로 구성된다. 이 무렵에 2학기 공개 수업도 이뤄진다. 드디어 가슴 떨리던 1학년이 끝나가고 겨울방학식이 아이들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