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회의중 '에 해당되는 글 3건

  1. 섭외의 추억 -2013년 결산 스페셜 방담
  2. 2탄 공개] 레이디경향 기자들이 먼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3)
  3. 레이디경향 기자들이 '먼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4)

바쁜 스케줄에 쫓기는 스타들을 만나는 것은 기자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월간 여성지 기자의 마감이란 곧 섭외와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2013년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만나고 싶었지만 만날 수 없었던 취재팀 기자들의 외사랑 이야기를 한보따리 꺼내보았습니다. 안타깝게 성사되지 못한 ‘불발’ 아이템부터 기사보다 더 재미있는 취재 뒷이야기, 기자 가슴에 대못을 박은 그와 그녀들의 사연까지. 2013년 한 해 「레이디경향」 취재팀 기자들을 울리고 웃긴 섭외의 추억,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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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 「레이디경향」 회의실
 - 참석자 장팀, 이 수석, 노 기자, 이 기자, 김 기자

 

 

다음달에 꼭 만나요~”
빈말인 걸 알면서도…

 

 


노 기자

섭외 불발의 가장 많은 이유는 ‘바빠서’가 아닐까요? 기자와 취재원의 일정이 맞지 않아 불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 기자 특히 연예인들의 경우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드라마나 영화, 음반 등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을 때가 섭외의 적기인데, 드라마를 하고 있는 배우들은 워낙 촬영 일정이 빡빡하고 스케줄이 그날그날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인터뷰 일정을 잡기가 힘들어요. 신인의 경우 작가나 PD의 허락이 떨어져야 인터뷰가 가능한 케이스도 있고요. 영화 홍보 같은 경우는 미리 홍보사 쪽에서 인터뷰 계획을 세워놓고 정해진 매체 위주로 인터뷰를 하죠.

 

 

노 기자 얼마 전 인터뷰 건으로 상담가 부부를 컨택했는데 이분들 스케줄이 정말 웬만한 연예인 저리 가라였어요. 해외 강연을 하는 분들이어서 이달은 일본, 다음달은 미국, 또 그 다음달은 영국, 이런 식이다 보니 도저히 물리적으로 만날 시간이 없더라고요. 게다가 각각 강연 일정이 있다 보니 두 분이 만나는 날이 한 달에 며칠이 안 되는 거예요. 과연 이 두 분은 부부생활을 잘 하고 계실까, 하고 걱정되기도(웃음). 인터뷰에 긍정적이었지만 일정상 부득이하게 불발됐던 케이스예요.

김 기자 인터뷰 약속을 잡아두고 갑자기 ‘화제’ 혹은 ‘대세’가 되면서 불발되는 경우도 있어요. 얼마 전 컨택했던 한 남자 연예인은 꽤 구체적인 인터뷰 컨셉트와 일정 조율이 오가던 중이었는데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빵’ 뜨면서 결국 스케줄상의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했어요.

 

 

 

 

공부 중, 살쪄서…”
각양각색 불발 사연들

 

이 수석 개인적으로 황당한 경우였는데 로스쿨에 합격한 가수였어요. 제가 전화를 했을 때 그녀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저 지금 공부 중인데요!” 하며 인터뷰를 거절했어요. 로스쿨 합격만으로도 이미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판검사의 권위가 느껴졌다고나 할까.

노 기자 (웃음) 그녀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나요?
이 수석 그건 잘 모르겠고 얼마 전에 결혼을 한다는 기사가 났더라고요.
장팀 아, 그녀는 10년 전쯤에도 소속사 대표와 연애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났었고 그동안에도 계속 곧 결혼한다는 기사가 났었어요.

 

 

 

 

 

 

“희망고문 말아주세요”
기다린단 말이에요

 


장팀 황당하더라도 납득할 만한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문자메시지에도 답이 없고, 묵묵부답인 경우가 가장 힘들어요. 인터뷰를 안 하면 안 한다고 얘기를 해주면 좋은데 할 듯 말 듯 답변이 없는 경우는 희망고문이 따로 없죠.

이 기자 마음 약한 매니저들이나 소속사 대표들이 이런 경우가 많아요. “계속 일정을 보고 있다”라든가 왠지 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면 기자들도 희망을 가지고 매달리게 되잖아요. 그러다가 결국 불발되는 경우가 많아요.
노 기자 얼마 전에 모 외국계 포털 기업에 취재 요청을 한 적이 있는데 아무리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해도 묵묵부답인 거예요. 알아보니 이 팀은 전에도 문제가 생겼을 때 팀 전원이 해외 출장 중이라는 식으로 대응했던 적이 있더라고요.

 

 

 

“‘불발’ 하면 빼놓을 수 없다 ”
아찔한 헤딩의 기억


이 기자
불발 하면 헤딩(취재원과 약속을 정하지 않은 취재를 일컫는 업계 은어)을 빼놓을 수 없죠. 높은 시청률의 주말극에 단골로 출연하며 호감으로 떠오른 모 배우가 당시 사귀던 여배우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 있어서 그의 아버지를 찾아간 적이 있어요. 회사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그 배우와 꼭 닮은 중년 신사분이 나오시는 거예요. 특유의 선한 인상과 듬직한 풍채까지 판박이였어요. 첫눈에 “저분이야!” 하고 달려가서 “○○○씨 아버님이시죠? 요즘 드라마 잘 보고 있어요. 멋진 아드님 두셔서 뿌듯하시겠어요”라고 말을 걸었는데 한사코 아니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정말 아니었어요(웃음). 그러고 나서 두어 달 뒤에 두 사람은 헤어졌다는 기사가 났고 그 아이템은 영원히 불발됐죠.

김 기자 모 재벌에 관한 취재를 하러 그가 사는 동네를 찾아간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그곳이 외부인의 출입이 안 되는 곳이었어요. 경호원이 와서 가스총을 딱 꺼내더라고요. 놀라서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웃음).

노 기자 얼마 전 결혼한 이효리씨가 생각나네요. 올 초 그녀가 제주도에 별장을 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갔어요. 동네 이름만 알고 찾아가 길도 없는 산속을 하염없이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이 아이템은 몇 달 뒤에 김 기자가 취재하면서 불발에서 벗어났습니다.

이 수석 유명 트로트 가수 부자를 협박해 구속됐던 모 여인이 모범수로 가석방됐다는 얘기를 듣고 연락을 한 적이 있어요. 자기는 이제 새 사람이 됐다며 감옥에서 겪었던 모든 일을 고백하겠다는 거예요. 잘못을 반성하는 의미로 봉사 인터뷰를 하기로 했어요. 마침 겨울이어서 연탄 봉사활동 단체에 연락을 해서 일정을 잡아놓았는데 그녀가 갑자가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연탄 봉사 일정을 잡아놓았다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 연락이 두절됐어요.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싶더라고요.

노 기자 몇 해 전 떠들썩한 이혼 후 대만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모 여배우가 있는데 두고두고 놓지 못하는 불발 아이템이에요. 한번은 대만으로 여행 가는 친구 편에 주소를 쥐어준 적이 있는데 결국 찾지 못했어요. 아무래도 제가 직접 가봐야 할 것 같아요(웃음).

 

 

 

 

2014년엔 꼭 만나고 싶어요

 

 


이 수석
한때는 김희선의 상대역을 했을 정도로 톱스타였던 J 모 배우의 근황을 제보로 알게 됐어요. 주식으로 3백억 부자가 된 후 바로 연예계 생활을 접었는데 다시 주식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고 해요. 연락을 해보니 아직도 예전의 인기 있던 시절의 기억을 놓지 못했더라고요. 2014년엔 꼭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노 기자 저는 입사 때부터 만나고 싶었지만 아직 못 만난 저의 오매불망 불발 아이템에 도전하겠습니다! 2014년에는 꼭 성공시키고 싶어요. 그리고 또 한 분이 있는데, MBC 정혜정 전 앵커예요. 인터뷰를 하려고 여기저기 연락처를 수소문했는데 방송을 하신 지가 워낙 오래돼서 쉽지 않더라고요. 지난해에 한 종편 방송사 아나운서 면접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어 그쪽으로 연락을 해봤는데 찾지 못했어요. 꼭 만나뵙고 싶어요. 혹시 이 기사 보시면 연락 좀 주세요(웃음).

이 기자 저는 올해 못 만났던 배우 류승룡씨와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요. 야생이 살아 있는 곳에서 야생 화보를 찍겠습니다!

 

김 기자 저는 지난 2년간 뻔질나게 헤딩을 시도했으나, 끝끝내 성사시키지 못한 모 여배우의 결혼 기사를 마무리하고 싶어요. 남자 쪽 집에 인사를 가고, 혼수를 준비한다는 등 남자친구와 재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를 시작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두 분의 관계는 진전이 없네요(웃음). C씨, 올해엔 좋은 소식으로 꼭 만나요.

이 수석 그리고 한 분 더, 전인권씨도 뵙고 싶어요. 전에 제가 집에 찾아간 적이 있거든요. 그때 반갑게 맞아주시고 신곡까지 들려주셨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기사가 나가지 못했어요. 올해는 다시 뵙고 꼭 좋은 인터뷰 기사 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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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전문가 노 기자는 올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아이돌로 EXO를 뽑기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 단호박은, 아니 단호함은 입사 이래 처음인 듯 싶네요.

 

 

레이디경향 (취재팀) 기자들이

먼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_ "2탄을 공개합니다"

 

 

회의 참석자 : 장팀, 이수석, 노기자, 이기자, 김기자  

진행 일시 : 2013년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지난 10월 15일 공개한 1탄에 대한 반응이 나름 괜찮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팔랑귀 블로거지기는 아껴두었던 2탄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11월호를 보신 분들 많으시죠?

이 회의의 결과물은 11월호 368페이지

‘2013년 레이디경향 기자들이 미리 뽑은 올해의 베스트’로 기사화되었습니다.

 

  이런, 확대해도 잘 안보이시죠? 레이디경향 홈페이지에 기사가 올라오는 대로 바로 소식 전할게요.  

 

 

[올해의 신인]

 

이수석이 진행한 클라라의 이 화보는 경향신문 홈페이지에도 올라가 많은 클릭수를 기록했다죠.

 

노기자 - 올해의 신인으로는?

장팀 클라라!

노기자 - 화제면에서 단연! 요즘은 좀 어때요?

이기자 빨리 뜨고 빨리 지는 거 같아요.

김기자 문화적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클라라가 자란 분위기, 할리우드적 마인드가 우리랑 달라서요.

이기자 모델 출신 남자배우들의 약진도 두드러졌어요. 이종석, 김우빈, 성준, 김영광.

이수석 성준 누군지 몰랐는데 이번에 알았어. (*수지와의 열애설 보도를 말하는 듯합니다.)

노기자 이현우도 올해 잘 되지 않았나? 작품은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가장 잘 됐는데, 누나팬들도 많은 거 같고. 영화 본 사람들은 다들 이현우 얘기를 하더라고.

장팀 아이돌이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거 영 어색했는데, 이제는 대세라 어쩔 수 없는 거 같아. 내가 받아들여야지(웃음).

노기자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 중에서 눈에 띄는 사람은?

이수석 - (웃음) 어떤 쪽으로 눈에 띄어야 해? 폭망? 화제?

 

어디, 준호 사진이 잘 나왔나요?

 

이기자 화제로는 준호!

노기자준호 잘했지(엄마 미소).

일동 (웃음)(*노 기자는 2PM을 사.. 좋아합니다.)

이기자 그렇다기보다 영화팬들이 2PM인지 모르고 봤는데, 연기 잘하더라고 했잖아. 그리고 박형식!

이수석 -

장팀 왜 아무 말을 안해?

이기자 폭망만 계속 떠올라서(웃음). 영화 하나 망친 애 있잖아. D 맞지?

김기자 한가인 닮은 그?

이기자 아니, 다른 사람 있어요. 굉장히 진지한 역할인데 망친 애.

이수석 검색해보세요. 정말 연기가 어이가 없어. 그 장면만 나오면 관객들 웃고 난리가 났어.

김기자 뭔지 알거 같은데. (검색을 하더니) , ***?

이수석 맞아맞아. 그리고 사랑과 전쟁J의 놀라운 연기가 있었지.

일동 (웃음)

이수석 - 근대 DJ보다 심했어. 무엇보다 촬영장에서 감독이 그 연기에 오케이를 했다는 게 더 놀라워.

장팀 바빴나보지. 노래부르러 가야해서.

이수석 진짜 바빴나봐(웃음).

노기자 박형식은 어디 나왔었어요?

이기자 - ‘나인했었고.

김기자 - ‘나인에도 나와요?

이기자 아역으로 나왔어요. 잘 했어요.

장팀 - ‘상속자들에서는 아직 잘 모르겠던데.

 

 

 박형식군은 제가 좋, 좋아합니다. 얼굴만 봐도 광대승천!

 

이기자 - 오히려 예전이 잘했어요. 단막극 같은 것도 하고. 지금 하는 보니 앤 클라이드말고 그 전에 중소형 뮤지컬을 두 편 했거든요. 나름 평이 좋다가 아기병사로 뜬 거죠.

김기자 박형식 제작발표회에서도 너무 귀여웠어요. 기자누나들이 다들 어쩔 줄 몰라했어요.

이기자 아기병사가 너무 떠버려서, 갑자기 연기자로서는 평가절하된 느낌이예요. 얘가 뜨니까 대형뮤지컬을 하는구나, 라고들 알고 있는데 그 전에 중소형 뮤지컬에서 잘 했거든요.

노기자 그럼 박형식이 올해의 신인?

이기자 올해의 귀요미?

일동 (웃음)

 

 

[올해의 노래 편]

 

점핑! 점핑!

 

노기자 올해의 노래는?

김기자 싸이?

이기자 싸이와 크레용팝.

일동 , 크레용팝.

노기자 EXO!

김기자 EXO는 확 와닿지는 않아요.

이수석 SM 팬덤의 힘인 거 같아.

 

봄 노래에 이어 가을 노래까지 접수한 버스커 버스커, 평생 저작권수입 킵하고 가실게요~

 

노기자 버스커버스커!

이기자 조용필 아저씨.

일동 아아

김기자 요즘은 노래 자체보다는 이슈 때문에 뜨고 관심을 받는 거 같아요. 생각나는 노래 사실 별로 없어요.

 

 

차마 회의 중엔 말하지 못했지만... 난 조용필 1집 카세트 테이프 듣고 자랐단다, 얘들아.  

 

노기자 난 조용필 아저씨가 좋았어요. ‘바운스많이 듣고 아직도 듣거든요. 요즘 버스커버스커 안들어?

이기자 듣지. 너무 최근에 나와서 지금 말하기는 시점이 그래서. , 올 한해 정리니까 얘기해도 되겠네.

이수석 워낙 아이돌 일색이었잖아. 버스커버스커가 선전한 것 그나마 들을 만한 대중가수가 나왔다는 의미가 있는 거 같아.

 

 

아이돌 감식안은 타고났지만 색약이 의심되는 노기자가 주목하는 EXO. 과연 EXO 팬들의 풍선은 정확히 무슨 색이었을까요?

 

노기자 , EXO는 의외로(*여기 있는 사람들이 참 뭘 모른다는 표정을 지었던 것도 같습니다 --;;)

장팀 노래를 한 번도 못 들어봤어.

김기자 화제가 많이 되니까. 이름만 들어봤어요.

노기자 음원차트를 보면 으르렁나온 지 되게 오래됐는데.

장팀 , 노래 제목이야? 그래서 사람들이 으르렁으르렁 댔구나(웃음). 난 왜 그러나 했다.

이수석 - (웃음) 아유, 이 시큰둥.

노기자 EXO 팬들이 무섭다고들 하잖아요. 얼마 전 아이돌 공연하는 현장에 갔었는데 팬들이 너무 착한 거예요. 내가 자리를 잘 못 잡고 우왕좌왕 하니까 중학생이 와서 표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제 자리를 찾아줬어요.

김기자 그 친구만 착했던 거 아니에요?

노기자 그 친구만 착했던가(웃음).

장팀 EXO 팬인 건 어떻게 알았어?

노기자 EXO 풍선을 들고 있었어요.

이기자 EXO 풍선은 무슨 색인가요?

노기자 은색인가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수석 너무 일반화하는 거 아니야?(웃음)

   

[올해의 패션 편]

 

패피의 조짐이 감지되시나요? 2008년 나영씨의 인터뷰컷입니다.  

 

노기자 올해 기억에 남는 패션이 있나요?

김기자 패피가 된 그녀 있잖아요.

이기자 , 김나영?

김기자 E 브랜드 모델도 됐던대요.

일동 , 정말?

김기자 연예프로그램에서 파리컬렉션 보러 출국하는 그녀를 촬영하러 공항에 갔는데 그 특유의 기질은 여전하더라고요(웃음).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레드카펫 풍경. 여배우라면 욕심 내는 이유를 알겠네요.

 

노기자 최근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역시나 여배우들의 노출패션이 화제였는데 앞으로도 이런 노출이 계속될까요?

김기자 이런 식으로 가다보면 오히려 정말 팬들이 만나고 싶은 이름 있고 퀄리티 있는 배우들은 안나갈 거 같아요. 홍보가 필요하다거나 꼭 나갈 일이 있는 게 아니면.

장팀 배우 입장에서 손익계산을 하면, 잃는 게 많을 거 같긴 해. 공들이는 거에 비하면 말이지. 잘 못 입고 가면 워스트 패션이라고 깎이고.

노기자 그래서 영화제측에서는 애가 많이 탈 거 같아.

이기자 부산영화제 위원장이 그래서 앞으로는 레드카펫 관련해서 규제를 좀 하겠다고 하던대.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

김기자 요즘은 워낙 영화제가 많아서 레드카펫 행사도 너무 많기도 하고요.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드레스로 강한나의 이 블랙시스루 드레스를 꼽더라고요. 이 드레스를 디자인한 화숙리 선생님께서도 아주 즐거워하셨어요.

 

노기자 올해 영화계에 여배우들이 부진했던 것과도 연관이 있을 거 같고. 솔직히 레드카펫은 여배우 보려고 많이들 몰리는데, 올해는 여배우들이 활약한 작품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쉬움이 크죠.

장팀 정말 여배우들만 왔으면 좋겠는데, 배우 아닌 사람들이 서잖아. 아무나 다 레드카펫을 밟는 거 같던대.

노기자 그런데 그럴 수가 있어요? 영화배우 아닌 사람들이?

장팀 H는 왜 거기 가있어?

이기자 영화해요, 해요.

장팀 , 그래?

이수석 그럼 그 노출 심했던 그녀는?

이기자 그녀도 영화에 나왔어요.

이수석 다 영화에 나왔단 말이야?

이기자 . 영화 **에 나왔고 HS랑 영화 찍었어요.

장팀 그렇구나. 난 나도 레드카펫 밟을 수 있나 했어.

이기자 , 알겠습니다(웃음).

 

 

공항패션이 얼마나 화제인지, 레이디경향 패션팀은 2012년 8월호에 공항패션 화보를 찍었더랬죠.

 

장팀 , 공항패션은 대체 언제부터 나온 거야?

노기자 다 자기가 먼저라고 주장해요.

이기자 심지어 아이돌 중에서도 H가 자기가 먼저라고 주장하고.

장팀 공항에 갔는데, 죄다 카메라 들고 한 무리가 서있는 거야. “누가 와요?”라고 물어봤는데, 그런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았는지 몰라요, 그냥 다들 있으니까 서있는 거예요라며 얘기도 안해주더라고.

노기자 공항 상주기자들이 생겼잖아요. 기자들도 항상 가있고.

이기자 안그랬으면 좋겠는데.

김기자 이제는 협찬 느낌이 많이 나요. 옷에 지나치게 신경썼구나, 하는 느낌.

이기자 홍보대행사들이 많이 나서기도 하고요.

김기자 그렇지만 이영애 언니는 예쁘더라.

노기자 횡단보도에서 바람 때문에 머리가 산발이 되었는데도.

김기자 그런데도 기사 타이들은 예쁜 이영애(웃음).

장팀 패션하면, 대통령 패션을 빼먹을 수 없는데, 아, 시간이 없어서 얘기를 더 못하겠네. 다음 주제로 킵!

 

 

● 레이디경향 취재팀의 아이템 회의 현장을 그대로 옮깁니다. 각 기자들의 코멘트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꼭 일치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무단전제 및 배포 절대 금합니다.

 

 

(마감은 월간지지만, 성질 급하기로는 인터넷 매체 뺨치는)
레이디경향 기자들이 먼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참석자 : 장팀, 이수석, 노기자, 이기자, 김기자 

 

지난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취재팀 기자들이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장소와는 전혀 무관한 K치킨브랜드의 피크닉세트의 개봉과 함께 시작한 회의는 테이블 위에 흩어진 앙상한 뼈를 수거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회의에서 나온 모든 대화는 떨어진 나락까지 주워 모으는 심경으로 녹취작업에 나선 한 기자의 살신성인을 통해 문자화되었고, 이어 노기자가 나락 훑기와 과감한 키질과 방아찧기…를 통해 11월호 ‘2013년 레이디경향 기자들이 먼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기사로 완성될 예정입니다.

 

 

[올해의 드라마]

 

누가 뭐래도 요즘 대세

 

노기자 - 현재까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예요.
일동 -  의왼대!
노기자 - 올해 많은 드라마가 제작되었지만 소위 대박을 쳤던 작품이 없었어요.
이기자 - 10%만 넘어도 성공했다고 보더라고.
노기자 - 시청률로만 쳤을 때, 10위권에 든 작품이 거의 10%대가 맞아요. 5위까지가 20%대 초반이더라고요. 화제면에서든지 시청률에서도 ‘너목들’이 화제가 됐던 거 같아요.
장팀 - 며칠 전에 드라마 영상만화라는 책이 왔는데 방송 장면을 캡처해서 만화처럼 만들었더라고. 실사만화책처럼.
이수석 - '너목들'이요?
장팀 - 드라마는 못봤는데, 책만 봐도 드라마가 참 재밌었겠구나 싶더라.

 

 

레이디경향 10월호 표지를 장식했던 오로라 공주님


노기자 - ‘오로라공주’는 임성한 작가 작품이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화제가 됐었고 초반에 몇몇 배우들 하차 때문에 잡음도 많았던 드라마인데 어쨌거나 MBC 일일드라마라는 절대적인 지지를 확실히 받고 있다는 건 확실한 거 같아요.
이수석 - 대진운도 좋았던 거 같아요. 항상 KBS 일일드라마가 어르신들의 지지를 받아서 무조건 히트였잖아. 그런데 이번에 그 드라마는, 제목이 뭐지?
일동 - …
노기자 - ‘못난이 주의보’?
김기자 - 그건 SBS.
이수석 - 아, ‘지성이면 감천’. 워낙 주인공들 인지도가 세지 않았는데, 보다보니 주인공까지 바뀌더라고요.
이기자 - 두 번째 주인공이 첫 번째로 부상했어요.
이수석 - 그 덕에 ‘오로라공주’가 더 잘되지 않았나 싶어.
김기자 - 이제는 드라마가 방송 중이더라도 주인공 반응이 별로이다 싶으면 바꾸는 거 같아요. 요즘은 ‘오로라공주’도 PD가 주인공 같거든요.
이수석 - PD가 누구야?
김기자 - 지지난달에 선배가 인터뷰했던 황마마 큰 누나 있잖아요.
이수석 - 아, 김보연 샘?
김기자 - 극중 김보연과 임예진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남자 PD가 있어요. 요즘은 그가 주인공이에요. 임성한 작가 조카로 알려진 백옥담의 비중도 줄었고요. 

 

'황금의 제국' 일단 믿음이 가는 주인공의 조합을 보라  


이기자 - 시청률을 떠나서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올해의 드라마는 노희경 작가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인 거 같아요. 그리고 ‘추격자’팀이 만든 ‘황금의 제국’.
김기자 - ‘황금의 제국’ 재밌었는데 시청률이 별로 안나왔어요.
이기자 - 그래도 역시, 라는 반응이었지.
노기자 - ‘황금의 제국’은 어떤 시청자층이 선호했지?
김기자 - 남자!
이기자 - 남자라든지, 대중문화 평론하는 사람들이라든지. 시청률에 비해서 기사는 엄청 나왔거든.
김기자 - 대사를 보면 작가가 역사적 지식이 굉장히 해박한 거 같았어요. 자료조사도 굉장히 많이 한 거 같아요. 근현대 사건사고가 다 들어가 있고.
노기자 - 또 어떤 드라마가 있었나요?
이수석 - ‘뿌나’? ‘뿌나’는 올해 아닌가?
김기자 - ‘뿌나’?
일동 - ‘뿌리 깊은 나무’… 
이기자 - 선배! 되게되게 옛날 인거 같은데요(웃음).
장팀 - 올해는 일본드라마 리메이크작이 여러 편이었잖아. 김혜수가 나온 ‘직장의 신’까지는 재미있었고, ‘여왕의 교실’까지는 봤는데, ‘수상한 가정부’는 너무 그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못 보겠더라.
김기자 - 리메이크라기보다 그냥 한국어판이라고 하던대요.
장팀 - 주인공이 뭐든 잘하는 만화적인 설정에다가 로봇 같은 말투며 너무 식상해. 
노기자 - 일본 리메이크 열풍이 불기는 했는데, ‘직장의 신’ 외에는 시청률이 영 힘을 못 썼어요.
김기자 - 코드가 안맞아서 그럴 수도요.
이기자 - ‘수상한 가정부’는 약간 위험한 설정이 많은 거 같아요.
노기자 - 우리나라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 거?
이수석 - 소재만 가져다 쓰고 연출이나 다른 걸 확 바꾸면 모르겠는데, 너무 똑같이 하니까.
장팀 - 무서운 게, 아빠의 불륜으로 엄마가 자살했는데도 생각보다 평화롭게 흘러가고, 고등학생 딸이 남자친구와 자려고 시도하려고 한다던가 하는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거야.
이수석 - 일본판을 봤거든요. 보면서도 너무 말이 안되고 정서에 안맞아서 그만둔 드라마인데 그걸 그대로 리메이크한다는 거에 대해서 좀 실망스러웠어.

 

 

 

흥행여신 공블리 (SBS 홈페이지)  

 

이기자 - ‘주군의 태양’은 평타는 친 정도? 홍자매 작가와 공효진이 좋았고.
장팀 - 배우빨!
이기자 - 공효진빨!
장팀 - 난 1회 보고 못봤어.
김기자 - 무서워서(웃음).
이기자 - 뒤로 갈수록 무서운 건 없었어요. 1, 2회만 귀신이 나오고.
이수석 - 귀신들이 비슷하지? 그래서 나중엔 귀여웠어.
이기자 - 처음에만 무섭게 등장했고, 뒤에서는 불쌍하게 나와요.
김기자 - 그런 소재 드라마가 많았던 거 같아요. 케이블에서도.
노기자 - ‘후아유’?
장팀 - ‘나인’!
이수석 - 타임슬립!
김기자 - ‘나인’ 재밌었어요.
이기자 - ‘나인’은 잘 만들었다고들 해요. 케이블에서 잘 만든 드라마가 많았어요.
노기자 - ‘나인’은 확실히 평이 좋았죠. 드라마에 관련해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은?
장팀 - 드라마가 너무 많아. 주말저녁에 연달아 두 편씩 방송되는 건 심해.
노기자 - 그런데 아직도 편성 못 받은 드라마들이 줄을 잇고 있고 엎어진 드라마들도 있고요. 방송사에서 드라마로 수익을 창출하려다보니 PPL이 강해진 면도 그렇고. 한류 영향으로 해외 판매를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드라마가 많다보니 작품 수는 많아졌지만 작품성은 그닥 따라주지 못하는 거 같아요.
장팀 - 드라마가 너무 많은데 배우풀은 그걸 받쳐주지 못하는 게 아닌가. H급이 프라임타임에 여주인공을 할만한 급인가 싶어.
이기자 - 왜요, 연기대상 얘기가 나온대잖아요(웃음).
장팀 - 벌써 언플을 하는 거 같더라니까(웃음).
이기자 - 올해는 의외로 사극이 안됐어요.
김기자 - KBS 주말도 예전 같지 않아요.
이수석 - ‘구암 허준’이나.
장팀 - 허지웅이 그렇게 싫어한다는(웃음).
이수석 - 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드라마라고(웃음).
일동 - (폭소)
노기자 - 그러게요, 사극이 영 맥을 못췄죠. 임슬옹 나왔던 건 뭐였죠?
이기자 - 기억도 안나. 인종으로 나왔던 거 말하는 거지?
이수석 - 임슬옹이 사극을?
이기자 -  그런 드라마가 있었어요.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던 그 드라마 제목은 ‘천명’이었습니다.)

 

 

[올해의 영화 편]

 

레이디경향의 필자 조은일 작가님의 손녀가 출연한 영화, '7번방의 선물'(영화 스틸) 


노기자 - 영화로 넘어가볼까요? 올해 최고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는 ‘7번방의 선물’이거든요. 1천2백만을 넘겼어요.올해 가장 화제의 영화는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이기자 - ‘관상’이 900만 찍었다던대.
김기자 - ‘관상’은 생각보다는 재미없었어요.
장팀 - 그래, 딱 드라마로 만들면 좋겠다 싶었어.
이기자 - 900만 찍었는데.
김기자 - 그 즈음 볼 게 없었어요.
장팀 - 대진운이 중요하다니까.
이기자 - 올해는 멀티캐스팅이 많았는데 다 잘됐어.

 

양갱과 함께 즐겁게 보셨나요?


노기자 - ‘설국열차’도 화제가 된 영화였지.
김기자 - 화제에 비하면 관객은 별로 안든 거 같던대.
노기자 - 관객은 930만.
일동 - 오오, 많이 들었네!
노기자 -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았고 언론에서 많이 띄워주기도 했고요. 930만이면 잘 나오긴 했어요. 천만 가까이 든 거니까.
김기자 - 전 ‘더 테러 라이브’ 좋았어요.
일동 - 으음!
이기자 - 600인가, 500인가 꽤 많이 들었어요.
김기자 - 투자 대비 수익이 좋을걸요. 배우도 몇 안나오고 하정우가 혼자 다한 건데, 진짜 잘 됐죠.
노기자 - 한국영화가 되게 잘돼서 역대 최고 매출도 올리고.
이수석 - 한국영화가 또 뭐있었지?
노기자 - ‘베를린’도 있었고.  
김기자 - 외국영화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
노기자 - ‘아이언맨3’이 3위. 900만 정도 들었고요. 한국영화 또 뭐있었지?
장팀 - ‘지슬’.

 

미국 극장 무대인사까지 성황이었다죠 


이기자 -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있었죠.
김기자 - 팬들과 함께 본 영화(웃음).
노기자 - ‘은밀하게 위대하게’ 보신 분?
김기자 - (웃으며 조용히 손을 들고) 유치했지만 재미도 있었어요.
노기자 - 평이 극과 극이었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안좋은 쪽으로 모아진 경향이 있었어요.
김기자 - 어린 층의 김수현 팬이 많이 본 덕도 있고요. 티켓파워가 대단했죠.
이수석 - 배우들이 무대인사 엄청 돌았잖아. ‘무대인사빨’도 있고.
노기자 - 원작인 웹툰 팬들은 영화보고 실망했다는 평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베를린’ 보신 분?
일동 - (손을 번쩍!)
장팀 - 뭐야, 나만 안본거야?
이기자 - 전 두 번이나 봤어요.
이수석 - 왜 두 번이나? 하정우 때문에?
장팀 - 남자가 바뀌어서 본 거 아니야?(웃음)
이기자 - 아니요. 액션도 좋아하고 그런 영화 좋아해요. 올해는 여자배우가 나온 영화가 진짜 없었어요.
장팀 - 난 정말 로맨틱한 영화 좀 보고 싶어.
이기자 - 다 때려부수거나 무섭고 이런 영화만….
이수석 - 여배우 기근이에요.
김기자 - ‘감시자들’은 어땠어요?
노기자 - 흥행 10위 안에는 있어요.
이기자 - 생각보다는 많이 나오지 않았나.
장팀 - 우리의 류승룡은 올해 어땠어?
이기자 - ‘7번방의 선물’이 있었죠.
김기자 - 올 초반에만 잘 돼서….
장팀 - 그러게 우리랑 화보를 찍으셨어야지!
이기자 - 한번 찍으시지(웃음).
노기자 - 그럼 올해의 영화로 딱 꼽을만한 영화는 없는 건가요? 하나를 꼽자면?
일동 - …
장팀 -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없는 거 같아. 보긴 잘 봤는데, 다시 보라고 하면 망설여지지.
김기자 - 요즘은 천만은 쉽게 넘기는 거 같아요. 의외로 작품성이 뛰어나지 않아도.
노기자 - 한동안은 다른 재미를 찾았었는데, 요즘은 다시들 영화를 보는 거 같아요. 올해 많은 영화가 흥행되는 걸 보면요.

 

 

[올해의 예능 편]

 

                           군대 얘기는 싫지만, 이 프로그램은 봅니다 (MBC 홈페이지)


노기자 - 올해의 예능을 꼽아봅시다.
장팀 - ‘아빠 어디가’
김기자 - ‘진짜 사나이’
장팀 - ‘꽃보다 할배’
이기자 - 확실히 세 프로그램이 셌어요.
장팀 - 연예인 가족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데.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
이수 - ‘맘마미아’는 폐지됐죠?
장팀 - 하고 있어. 잘 되어서 김소형 한의사 딸, 조혜련 딸, 이성미 막내딸 등 방송에 안나오던 베이비들이 막 나오고 있어. 애 가진 연예인들은 다 나오는 거 같아.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그렇고. ‘유자식 상팔자’은 시청률 5%를 넘긴 적도 있어.
노기자 - 네? 그렇게 재밌나?
장팀 - 우리 엄마가 너무 좋아해.
이기자 - 강용석 변호사 아들 나오는 프로그램이 뭐에요?
노기자 - 그게 ‘유자식 상팔자’.
장팀 - 그 집 아들하고 조민희네 딸하고 어른들이 러브라인을 엮더라고. ‘맘마미아’에서는 이다 도시 아들이 조혜련 딸을 번쩍 안아올리는 걸 보고 어른들이 농담을 하는데, 불편하더라고.
노기자 - 그런 가족 예능에서는 특별히 뭘 하는 게 아니라 가족에 관한 ‘썰’을 푸는 거잖아요. 그런 게 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건지 모르겠어요.
장팀 - 열애 중인 이나영과 원빈이 결혼해서 2세를 낳으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하듯이 그런 호기심부터 시작하는 거 같아. 그런데 왕종근 아나운서 아들이 처음 ‘붕어빵’ 나왔을 때는 모르는 게 많은 아이 같았는데 정말 예쁘게 잘 자랐더라고. 또 말하는 걸 보니까 아이가 성정도 참 고운 거야. ‘유자식 상팔자’에서 엄마 얘기를 하면서 우는 거 보면서는 결이 곱구나 싶었어. 한번은 그 아이가 엄마아빠의 끼를 물려받아서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는데, 듣고 보니 약사 집안에 약사 나고, 의사집안에 의사 나는 거와 뭐가 다를까 싶기도 하더라. 하지만 어쨌든 아이들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지나치게 노출되는 건 걱정이 돼지.
이수석 - 그런 부작용에 대한 생각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민국이가 의젓한 소년이 되었어요 (MBC 홈페이지)


노기자 - 저 개인적으로는 ‘아빠 어디가’가 올해 가장 핫하지 않았나 싶어요. 연출적인 면에서도 크게 무리하는 요소는 없어 보이고.
이기자 - 신의 한 수였지.
노기자 - MBC를 살린! 요즘 예능을 보면 출연자에게 미션을 주고 또 이걸 죽어라 하잖아요. 물론 재밌게 보기는 하지만, 보는 사람들도 힘들었던 거죠. 출연자가 힘들어하고 고통 받는 걸 보면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아빠 어디가’는 애들을 풀어놓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니까요.
이기자 - ‘아빠 어디가’에서 가장 시청률이 낮거나 반응이 안좋은 회차가 그런 거예요. 이를테면 ‘무인도 편’.
김기자 - 아, 설정이 강한?
이기자 - 시청자 반응도 낮아요. 혹은 몰래카메라 라던가, 미션을 주고 하는 회차는 반응이 나쁘고요. 제작진도 아차 싶었는지 가능한 한 그런 식의 인위적인 상황은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거 같아요. 
이수석 - 제작진 입장에서도 리얼리티는 한계가 있는 거야. 보여줄 대로 다 보여주고 나서 자기네들의 개입이 필요할 때가 오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방향이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 한계는 분명히 있거든. 함익병 원장이 (*‘백년손님-자기야’에 나와서) 국민사위가 됐잖아! 난 그건 100% 리얼이라고 봤었거든. 카메라도 CCTV처럼 설치해놓고 하니까. 근대 인기가 점점 많아지면서 설정이 들어가는 거 같아.
이기자 - 의식하면서부터 재미가 없어지니까.
장팀 - 예능에 다른 이슈는 없었어?
이기자 - 강호동이 돌아오고 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죠.
노기자 - 아, 강호동의 부진이 있었구나.
이수석 - 유재석은 그걸 알았던 거 같아! 절대 그만두면 안된다고 했었잖아. 은퇴선언하면 안된다고.
노기자 - 정말 그랬어요?
이수석 - 응. 근대 강호동은.
이기자 - ‘그래도 나는 될 거다’라는 게 있었나보죠.
이수석 - 그런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아. 그런데 결과는….
김기자 - 올해는 CJ계열의 예능들이 살아난 거 같아요.
노기자 - ‘슈퍼스타 K’ 보죠?
김기자 - 봤는데, 이제 안봐요. 본선진출까지는 이런 애도 있네, 저런 애도 있네 하면서 봤는데 그 뒤로는 별로였어요.
노기자 - 또 뭐가 있었지? ‘슈스케’,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이기자 - 그 뭐지, 목소리?
일동 - ‘히든싱어’?
이기자 - 아니, ‘보이스 오브 코리아!’ 백지영 코치, 강타 코치 등 코치진도 재밌었어요. ‘마스터 셰프 오브 코리아’도 재밌었고. 참, ‘위대한 탄생’은 없어졌나요?
김기자 - 네. 노래와 관련된 오디션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죽은 거 같아요.
장팀 - 팔도에 노래 잘하는 애들은 이제 웬만하면 다 나왔지 뭐.
김기자 - 댄스나 요리나 새로운 게 각광을 받고 있잖아요.
이기자 - 국악 뭐 한다며? 너무 놀라서. 신해철이 나온다며?
노기자 - ‘K소리’ 뭐라고 있어요. (*‘K-sori 악동’)

 

 

10월호 인터뷰에서 만난 우현영 마스터. "그러~나"가 벌써 그립네요 


김기자 - 전 ‘댄싱9’이 신선했어요.
노기자 - 지난달에 우현영 마스터 인터뷰 했을 때 지금 목표는 프로그램 끝나고 열리는 특전 공연을 순수 유료관객으로 매진시키는 거라고 했어요. 현재는 춤 공연을 초대권 없이 매진시키는 게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될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10분 만인가. 엄청 빠르게 매진이 되었대요. 방송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상황이고 그동안 관심을 못 받던 춤에 대한 호응도 불러일으켰고.
장팀 - 편견도 많이 깨졌지. 무용하는 아이들은 유복한 집에서 넉넉하게 자라서 세상 물정 모를 줄 알았는데, 춤 하나 바라보고 고생 많이 하는 출연자도 보게 됐고.
노기자 - 시즌2 바로 준비 들어간다는 얘기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원래 우승팀에게 단독공연을 열어주기로 해서 레드윙즈가 공연을 하게 됐는데, 블루아이가 90분 공연을 한다는 얘기가 나와서 홈페이지에 난리가 났어요.
장팀 - 아니 왜?
노기자 - 원래 우승팀과 MVP를 위한 무대가 되어야 하는데 게스트 형식으로 블루아이까지, 그러니까 진팀까지 무대에 올린다고 하니까 표를 산 사람들이 ‘우리는 레드윙즈를 보기 위해 표를 샀는데 왜 블루아이를 무대에 올리느냐’고.
김기자 - 관객의 입장에서는 블루아이 공연도 보는 게 좋지 않나?
노기자 - 팬덤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희대의 사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웃음).
김기자 - 의왼네요.
노기자 - ‘썰전’이나 ‘마녀사냥’처럼 종편류의 예능도 반응이 좋은 거 같아요.
장팀 - 종편류의 프로그램이 잘되다보니 우리가 전에도 얘기했던 작명센스의 프로그램들이 ‘아궁이’…(웃음).
일동 - (이구동성으로) ‘황금알’, ‘동치미’, ‘님과 남’…. 
장팀 - 오히려 그게 지상파로 와서 ‘맘마미아’ 같은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고.
노기자 - 그럼 어쨌거나 올해의 예능은 ‘아빠 어디가’가 되는 건가요?
장팀 - 그 프로그램이 벌어들인 경제적인 이득이 얼마인지 궁금하네.
노기자 - 윤후가 광고출연료로 1억원을 받는다고 들었어요.
김기자 - 아들 하나 잘 키웠네.

 

                                     CF스타를 넘어 우주급 스타로 부상한 할배들 (tvN 제공)

 

노기자 - ‘꽃보다 할배’는 보셨어요?
이기자 - 난 거의 다봤어.
김기자 - 의외의 재미가 있는 거 같아요. 그 할아버지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이기자 - 편집을 잘 했구나 하는 생각밖에는. 캐릭터 만드는 힘을 보면 역시 나영석(PD)이구나. 예고편이 제일 재밌는 거 같애.
일동 - (웃음)
노기자 - 나는 ‘꽃보다 할배’가 별로 재미가 없었던 게, 원래 나영석류의 연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고. 그 컷 안에서 방송 분량을 뽑아내야 하는 거잖아요. 이분들한테 특별한 상황을 주는 것도 아니고. 여행지 가는 거 빼고 없으니까. 백일섭 할아버지가 몇 미터 걸어가는 걸 가지고 10분짜리 분량을 뽑고.
일동 - 맞아맞아.
노기자 - 어떻게 보면 PD의 연출력이 굉장히 발휘가 됐다는 프로그램이었던 거지.
이기자 - 어떻게 보면, 이 아니라 80%가 연출력이었던 거 같아. 캐릭터 만드는 힘이지. 그냥 모이를 주는 장면일 뿐인데 ‘동물을 사랑하는 이순재 선생님, 동물의 친구’ 이런 식으로. 캐릭터 만들기와 음악 깔기 이런 걸로.
노기자 - 그냥 걷는 장면일 뿐인데 ‘대부’의 테마곡을 깔아버리니까.
이기자 - ‘파리를 걷는 구와 섭’ 이러면서.
김기자 - ‘구야형’이라는 애칭과 박근형 할아버지가 애처가라는 점을 살린 것도 그렇고.
장팀 - 하긴 이서진이 찌개 끓이는 장면으로 분량 뽑아내는 거 보고 대단하다 했다.
노기자 - 이서진은 이 프로그램으로?
이기자 - 광고도 찍고 이미지가 아주 좋아졌죠.
노기자 - 그런데 정말 (아이돌이 아닌) 할아버지들이랑 여행가는 거 몰랐을까요?
이수석 - 알지 않았을까?
김기자 - 방송에 설정이 아닌 건 없는 거 같아요.
노기자 - 그런데 그걸 너무 긴 시간에 걸쳐서 이서진이 멘붕에 빠진 걸 보여주니까(웃음).
김기자 - 탁월한 연기자일 수도 있죠(웃음).
노기자 - 시즌2가 나올 수 있을까?
이기자 - 지금 여자 멤버들로 섭외가 됐어요. 여배우 네 명 중 한 명이 이미연이에요.
일동 - 이미연?
이기자 - 몰래카메라처럼 이미연이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건대?”라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왔어요. 그래서 엄청 기대가 되는 거죠. 또 나영석 PD가 신구 선생님한테 여배우 명단을 보여주면서 어떠시냐고 물어보니까 사람 좋기로 소문난 선생님이 “잘 해야될 거야”라고 얘기하시고(웃음).
장팀 - 새 멤버가 김희애, 윤여정, 이미연 그리고 누구지?
김기자 - (스마트폰 검색을 마치고)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그리고 이승기.
이기자 - 아, 이서진이 이미연이 나온다는 걸 보고 “와, 나랑 동갑인데, 거기서는 배우로 가는 거야? 나는 심부름꾼인데”라고 하면서 ‘만만치 않습니다, 2탄’으로 끝났어요. 
김기자 - 김희애 섭외가 놀랍다.
이기자 - 이승기는 짐꾼이고요.
장팀 - 안스러워, 이승기(웃음).

 

 

[올해의 인물 편]

 

                               인터뷰 차 사무실에 왔을 때, 미리 사인받아둘 걸 (뮤직팜 제공)


노기자 - 올해의 발견이라 할만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인물은 누구였나요?
이기자 - 덜덜이 존박?
노기자 - 아, 유희열도 이 카테고리에 일단 넣어야겠어요. 갑자기 4분기에 존재감이 확!
이수석 - 올해의 인물에 신동엽도 들어가야 하는 거 아냐?
김기자 - 그러네.
이수석 - 강호동의 부재를 제대로 살렸죠.
장팀 - 신동엽이 현재 하고 있는 프로그램만 열 개가 넘는다는데.
노기자 - 그럼, 유희열, 존박, 신동엽.

 

 

7년전 사진이라고 말 해도 안믿겠죠?

                                                
이수석 - 신동엽 언급할 때 우리가 피해 입은 것도 얘기하면 안되나요?(웃음)(* 신동엽이 ‘승승장구’ 출연 당시 한때 여성지 ‘레이디**’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섹스라이프에 대한 설문을 한다는 장난전화를 걸었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레이디경향」은 최근 몇 개월 전까지도 독자들로부터 ‘성관련 설문전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 및 항의 전화를 받아왔지요. 단언컨대, 레이디경향은 그런 설문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일동 - (웃음)
장팀 - 지금의 섹드립의 경지에 이르게 한 「레이디경향」에 대한 인사 없나(웃음). 그의 섹드립은 천부적이라고 하더라.
노기자 - 얼마 전에도 ‘마녀사냥’에서 한 건 하셨던대요.
이수석 - 매회 터트리는 거 같던대(웃음). 뇌에 그런 영역을 관장하는 부분이 따로 발달되어 있는 거 같아. 
장팀 - 알아듣는 사람들은 알아듣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넘어가는 상황도 많다니까.
이수석 - 시누이랑 ‘마녀사냥’을 보는데, 시누이는 못 알아듣는 거예요(웃음).
김기자 - 못 알아듣는 척 하시는 거 아니에요?(웃음)
이수석 - 아니야, 웃을 땐 웃어.
노기자 - 얼마 전에도 ‘마녀사냥’에서 줄리아 로버츠 얘기가 나왔는데.
장팀 - 정경호가 줄리아 로버츠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성시경이 “입 큰 여자를 좋아하시는가봐요?”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신동엽이...
이수석 - “잘난 척 하시는 거예요?”라고 했어. 그러니 허지웅이 ‘아아아’ 이랬어.
이기자, 김기자, 노기자 - …
장팀, 이수석 - 너흰 아직 멀었구나.
노기자 - 방송에서도 ‘무슨 소리야?’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어. 신동엽이 누구한테 잘난 척 하느냐고 했다는 거예요?
이수석 - 아, 신동엽이 정경호한테.
이기자 - (김지윤에게) 알아요?
장팀 - 눈치보지 말고!
김기자 - 알 거 같은데 내가 너무 앞서간다고 할까봐 말을 못하겠어요(웃음).
노기자 - 말씀 좀 해주세요.
이수석 - 이걸 꼭 말로 해줘야하니? 안하겠어!

 

(잠시, 언니들의 설명의 시간)

 

노기자 - 아, 그 얘기였구나. 그런데 이건 좀 어렵네.
장팀 - 이것뿐만이 아니라 정말 주옥같은 게 많아.
노기자 - 신동엽은 앞으로 이렇게 죽 가도 괜찮을까요? 독보적인!
김기자 - (이연우를 보며) 선배, 아직도 이해 못했죠?(웃음)
이기자 - 아, 아니야.
장팀 - 수위조절을 잘 해야하는데, 지금의 이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동엽신


이수석 - 신동엽이 그런 얘기를 했던 거 같아요. ‘적정선이 있다. 그걸 지키면서 끝까지 가는 게 섹드립의 묘미다.’ 신동엽은 말로 망할 거 같진 않아요.
장팀 - 간혹 ‘동물농장’에서 동물 얘기를 하면서 섹드립을 하면 옆에 있는 여자 아나운서가 말을 잇지 못하고 웃으면서 넘어가는 경우가 있거든.
이기자 - 동물 얘기하면서(웃음).
노기자 - 존박과 신동엽을 붙인다면?
일동 - 신동엽!
노기자 - 드라마에서는 이보영!
이수석 - 지성이 하고 있는 드라마(*‘비밀’이 요즘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라지요)를 이보영이 적극 추천했다며?
이기자 - 작품 보는 눈이 있나보다.
장팀 - 뭔가 착해빠져서 답답한 이미지였는데 굉장히 러블리해졌어.
이기자 - 게다가 순수하고 이미지라 호감도 높아요.
김기자 - 결혼 준비도 조용조용하게 해서 플러스가 됐어요. 가식적인 느낌도 없고요.
장팀 - 이 커플의 신혼여행 공항패션이 진정 공항패션이었지(웃음).
이기자 - 진짜 친구들 신혼여행 가는 거 같았어요.

 

 

                                                         흐뭇하게 마무리하는 컷


이수석 - 영화계에서 올해의 발견은 이정재. 동급 최강의 배우가 됐죠.
이기자 - 주인공 욕심을 안내서 더 좋은 거 같아요.
노기자 - ‘도둑들’, ‘신세계’, ‘관상’까지. 
장팀 - 이정재가 좀 벗고 로맨틱하면서 뭔가 애잔한 영화 한 편 찍었으면 좋겠어.
일동 -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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