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나물'에 해당되는 글 1건

  1.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9가지 나물' 만들기

내일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입니다. 그리고 또! 정월 대보름 이기도 하지요.

정월 대보름은 예부터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이웃들과 친목을 다지는 우리의 명절 중 하나입니다.

 

 

 

대보름에 먹는 음식 모두 알고 계실텐데요. 오곡밥, 9가지 나물, 귀밝이술, 부럼 등 그 음식들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습니다.

고서인 「동국세시기」에 보면 가지고지, 시래기 등의 묵은 나물을 삶아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고 특히 취나물, 배추 잎, 김 등에 오곡밥과 나물을 싸 먹으면 복을 받는다 하여 복쌈이라 부릅니다.

찹쌀, 차수수, 팥, 차조, 검은콩 다섯 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은 오곡밥은 다음해 모든 곡식이 잘되라는 구복의 의미. 또 음력 14일 저녁에는 세 집 이상의 밥을 얻어먹어야 재수가 좋다고 하여 이웃과 오곡밥을 나누어 먹었으며 여러 집에서 얻은 밥을 허약한 아이와 개에게 나누어 먹이면 아이가 건강해진다고 했는데 이를 ‘백가반(白家飯)’이라 한답니다.
이날 아침밥을 물에 말아 먹으면 논과 밭에 물이 넘친다고 하여 먹지 않았고 눌은밥과 고춧가루를 먹으면 벌레에 쏘인다고 하여 역시 먹지 않는 재미난 풍습도 전해지는데요.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를 밝게 해 좋은 소리만 듣게 한다는 귀밝이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조금은 황당 미신같이 보이지만 겨울동안 부족했던 지방과 영양을 보충하고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웃과 가족끼리 서로 음식을 나누며 정을 나눈 옛 사람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이번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9가지 나물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세요.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앉아 건강도 지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오곡밥

 

재료
찹쌀 2컵, 멥쌀 1컵, 밤·대추 10개씩, 수수 1/2컵, 팥·콩·조 1/4컵씩, 잣 1큰술, 소금 1작은술, 흰 설탕 약간, 팥물 1과½컵, 물 1과¼컵

만들기
1. 찹쌀과 멥쌀은 깨끗하게 씻어 체에 밭쳐 3시간 이상 불린다.

2. 밤은 속껍질까지 말끔하게 벗겨 반으로 썬 뒤 설탕물에 잠시 담가두고, 대추는 솔로 깨끗하게 닦는다.

3. 수수는 미지근한 물을 부어서 돌을 일어내고 붉은 물이 나오지 않게 박박 씻어 체에 밭쳐 불린다.

4. 팥은 돌을 골라내고 깨끗이 씻어서 물을 넉넉히 붓고 삶다가 팥이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내고 다시 물을 넉넉히 부어서 팥알이 살캉거리게 익을 정도로 삶는다. 팥이 거의 익으면 팥물은 따로 받아둔다.

5. 콩은 돌을 일어 반나절 정도 불리고 조는 돌을 일어내어 깨끗하게 씻어 체에 밭쳐둔다.

6. 모든 곡식은 체에 밭쳐 물기를 완전히 뺀 뒤 섞는다.

7. 바닥이 두꺼운 솥에 ⑥을 모두 담고, 팥물과 물을 섞어 분량의 밥물을 잡아 부은 뒤 밤과 대추를 넣은 다음 소금을 넣어 밥을 짓는다.

8. 밥은 센불에 끓이다가 밥물이 잦아들면 불을 약하게 줄여 뜸을 들인 뒤 충분히 익힌다. 뜸을 들일 때 잣을 넣어 함께 익힌다.

9. 오곡밥이 고슬고슬하게 지어지면 위아래를 뒤섞은 뒤 그릇에 담는다.

 

 

고사리나물


재료
말린 고사리 50g, 다진 파·국간장·들기름·식용유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 1작은술씩, 실고추채·통깨 약간씩, 쌀뜨물 2컵

만들기
1. 말린 고사리는 나물 볶기 반나절 전에 쌀뜨물에 담갔다가 쌀뜨물째 냄비에 담고 부드럽게 삶는다.

2. ①이 어느 정도 부드럽게 삶아지면 건져서 찬물에 1시간 이상 담가 아린 맛을 없애고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뺀다.

3. 고사리의 억센 줄기는 골라내고 5㎝ 길이로 썬다.

4. 달군 팬에 들기름과 식용유를 두르고 들기름이 끓어오르면 고사리를 넣어 달달 볶다가 분량의 물을 넣은 뒤 잠시 뚜껑을 덮어 부드럽게 익힌다.

5. ④에 국간장을 넣어 버무려 간한 뒤 다진 파와 다진 마늘, 깨소금을 넣고 골고루 섞은 뒤 실고추와 통깨를 넣고 다시 섞는다.

※ 들기름은 들내가 나지 않도록 팬에 붓고 끓어오르면 고사리를 넣고 달달 볶아야 윤기가 나면서 부드럽게 볶아진다.


취나물


재료
말린 취 50g, 다진 파·국간장·참기름·식용유 1큰술씩, 깨소금 1/2큰술, 다진 마늘·통깨 1/2작은술씩, 실고추 약간

만들기
1. 말린 취는 미지근한 물에 반나절 정도 충분히 불렸다가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불린 취를 넣어 삶는다.

2. 취의 줄기가 부드럽게 잘라질 정도로 삶아지면 찬물에 담가 아린 맛을 뺀 뒤 2~3번 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다음 억센 줄기는 골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썰어놓은 취를 넣어 볶다가 다진 파, 국간장, 참기름, 깨소금, 다진 마늘을 넣고 달달 볶아 간이 부드럽게 배면 통깨와 실고추를 넣어 버무린다.

※ 묵은 취는 부드럽게 불려서 식용유에 먼저 부드럽게 볶은 뒤에 국간장과 향신채를 넣어서 간을 맞춰야 뻣뻣하지 않고 부드럽게 볶아진다. 참기름은 마지막에 넣는다.


시래기나물


재료
시래기 50g, 다시마 우린 물 5큰술, 실고추채·통깨 약간씩, 양념(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국간장·소금 1/2작은술씩)

만들기
1. 시래기는 나물을 만들기 전날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푹 삶는다.

2. 부드럽게 삶은 시래기를 그대로 두었다가 충분히 우러나면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②를 넣은 뒤 조물조물 무친다.

4. 달군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③을 넣어 볶다가 다시마 우린 물을 부어 잠시 뚜껑을 덮어둔다. 김이 올라 물기가 생기면 뚜껑을 열고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달달 볶는다. 마지막에 실고추채와 통깨를 넣어 버무린다.

※ 시래기는 볶음용 나물 양념에 무쳐 팬에 달달 볶다가 다시마 우린 물을 붓고 물이 생기도록 뚜껑을 덮어 푹 익혀야 시래기가 부드럽게 볶아져 연하다.


가지나물


재료
말린 가지 50g, 다진 파·들기름·포도씨유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맛술 1작은술씩, 참치액 1/2작은술, 소금 약간, 쌀뜨물 1컵

만들기
1. 말린 가지는 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뒤 끓는 쌀뜨물에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잘게 찢는다.

2. ①에 다진 파, 다진 마늘, 맛술, 참치액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3. 달군 팬에 들기름과 포도씨유를 두르고 지글지글 끓어오르면 가지를 넣어 볶는다.

4. 가지가 볶아지면 깨소금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 뒤 버무린다.

※ 잘 말린 가지는 쌀뜨물에 데쳐 부드럽게 익히고 가지의 묵은 냄새를 한꺼번에 없애는 것이 좋다. 되도록 가지를 결대로 잘게 찢어 질감 있게 볶아내는 것이 맛있다.

 


고구마나물


재료
말린 고구마순 50g, 다진 파·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국간장 1작은술씩, 소금·실고추채 약간, 물 3큰술,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말린 고구마 줄기는 미지근한 물에 불린 뒤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은 다음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억센 부분을 떼어내고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2.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구마 줄기를 볶다가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한 뒤 분량의 물을 붓고 끓이면서 다시 볶는다.

3. ②에 다진 파와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볶다가 실고추채를 넣어 섞은 뒤 그릇에 담는다.

※ 고구마 줄기는 국간장과 소금, 물 적당히 함께 넣어 간을 맞춰야 고구마 줄기의 색이 곱고 간도 알맞게 밴다.


토란대나물


재료
말린 토란대 50g, 다진 파·깨소금·맛술·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국간장 1작은술씩, 실고추채·소금 약간씩, 쌀뜨물 2컵, 식용유 적당량, 다시마 우린 물 1/4컵

만들기
1. 말린 토란대는 쌀뜨물에 충분하게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꼭 짠 뒤 4cm 길이로 썰고 굵은 대는 손으로 적당하게 찢는다.

2. ①에 다진 파, 다진 마늘, 맛술, 참기름, 국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3.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토란대를 볶다가 다시마 우린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어 자작하게 끓인다.

4.③의 뚜껑을 열고 볶다가 깨소금, 실고추채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뒤 다시 볶는다.

※ 말린 토란대의 아린 맛은 쌀뜨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다.


무나물


재료
무 200g, 생강 1/4톨, 다진 파·들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 1작은술씩,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무는 3㎝ 길이로 곱게 채썰어 소금을 약간 뿌려 절인 뒤 숨이 죽으면 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꼭 짠다.

2. 생강은 껍질을 모두 벗기고 아주 곱게 다진다.

3. 달군 팬에 들기름과 식용유를 두르고 지글지글 끓어오르면 생강과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향이 오르면 ①을 넣어 볶는다.

4. 무채가 아삭하게 익으면 다진 파와 깨소금을 뿌린 뒤 버무리고 소금으로 간한다.


호박나물


재료
말린 호박 50g, 양념(다진 파·다진 마늘·참기름 1큰술씩, 깨소금·소금 1작은술씩, 실고추채 약간),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말린 호박은 찬물에 30분간 불려 여러 번 물에 헹궈내어 물기를 꼭 짠 뒤 1㎝ 폭으로 채썬다.

2.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와 ①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3.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말린 호박을 넣어 달달 볶는다.

※ 호박오가리는 양념을 무쳐 잠시 재운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 재빨리 볶아야 맛있다.


콩나물


재료
콩나물 250g,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참치액 1/4작은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콩나물은 다듬어 씻는다. 찜기에 김이 오르면 콩나물을 넣고 살캉거리게 찐다.

2. ①을 찬 얼음물에 담가 재빨리 열기를 없애고 건져 물기를 꼭 짠다.

3. 볼에 ②와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참치액,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 콩나물은 질겨지기 쉬우니 삶은 뒤 찬 얼음물에 재빨리 담가 콩나물의 질감이 수축돼 쫄깃해지도록 한다.

 

 

매번 똑같은 정월 대보름 요리 말고~ 색다른 요리로 먹고 싶다면?

철학을 요리하는 류태환 셰프의 하이브리드 정월 대보름 요리를 소개합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색다른 퓨전 그 이상의 레시피로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바로가기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