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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말 제안] 꽃으로 만나는 가을

 

어제부터 갑자기 가을이 왔습니다. 힘이 잔뜩 들어간 바람과 강풍에 후드득 털린 길가의 은행에서 가을을 실감하며 출근했네요. 가을이면 더욱 아름다운 정동길은 지금 은행으로 아주 장관을 이룹니다. 10년째 맡는 은행냄새는 이제 구수합니다~

이렇게 좋은 가을날, 뭘 할까 고민이신 분들에게 꽃나들이를 제안합니다. 봄뿐만 아니라 가을도 그에 못지않은 꽃의 계절이라는 사실을 잊고 낙엽만 밟으며 추운 겨울을 맞으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드높은 가을 하늘과 상쾌한 바람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주말, 옷으로 단단히 여미고 무르익는 가을을 만나보아요!

 

 

 

메밀꽃

103일부터 4일까지 서래섬이라는 서울사람들에게도 조금은 낯선 예쁜 이름의 장소에서 한강 서래섬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흰 햅쌀알을 뿌려놓은 듯 메밀꽃이 펼쳐진 한강이라니! 생각만 해도 로맨틱한 풍경이 그려진다. 서래섬은 반포나들목을 통해 한강시민공원으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다. 이번 주말 날씨가 좋으니, 멀리는 북한산, 가까이는 맞은편 남산까지 시원한 배경 아래 흰 메밀꽃 물결을 만날 수 있을듯하다.

 

 

 

국화

가을이면 소담스런 국화를 빼놓을 수 없다. 부천자연생태공원에서는 101일부터 국화전시회 국화와 마주한 어느 날이 열리고 있다. 국화터널을 비롯한 작품과 13천본에 달하는 국화가 전시되어 가을 정취를 더한다. 행사는 1031일까지 진행된다. 부천자연생태공원은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대구에는 동화사 국화축제가 있다. 101일 막을 올리고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팔공산 승시축제의 일환으로 동화사 경내 10만 송이의 국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코스모스

경남 하동군 북천면 꽃단지에서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만날 수 있다. 드높은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사심 없이 활짝 피어있는 코스모스 군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이때 남긴 사진 한 장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문의 http://tour.hadong.go.kr

강원도 홍천에서도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축제가 열린다. 홍천군 서석면 체육공원 야외무대에서 103일 오전 10시부터 제1회 서석 코스모스 음악축제가 마련된다. 주변 제방길을 따라 약 6km에 달하는 공간에 조성된 코스모스길이 가을의 운치를 더하는 가운데 각종 음악 공연이 가을의 운치를 더한다.

 

 

 

불꽃

일 년 중 여의도는 두 번의 꽃을 피운다. 봄이면 윤중로의 벚꽃, 가을이면 한강을 수놓는 불꽃축제다. 점점 찾는 인파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그 기록을 깰듯하다. 103, 바로 내일 열리는 올해 불꽃축제는 내 안의 불꽃을 찾을 수 있는 마법 같은 불꽃마을을 주제로 한국, 미국, 필리핀 3개국의 가열찬 불꽃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오후 720분부터 한 시간 20분간 열리지만, 명당자리 쟁탈전은 일찌감치 시작된다. 개막전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사전 행사가 마련되니 참고하자.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가 통제되니, 대중교통 이용은 필수! 굳이 여의도에 들어서지 않더라도 원효대교 북단이나 노들섬, 이촌 한강공원, 선유도 공원 등지에서 내다보는 불꽃 관람도 근사하다는 평.

 

가을의 낭만을 논하는데 빠질 수 없는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가을이 더욱 신날 듯. 관심있는 저자들의 강연도 듣고, 좋은 책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와우북페스티벌이 4일까지 열리고 105일부터 11일까지 파주북소리, 107일부터 11일까지는 서울국제도서전이 개최된다. 그야말로 축제의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