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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말 제안] 늦여름에 시작하는 농사

 

어느덧 8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엊그제는 공원 근처 호프집야외 테이블에서 치맥을 했어요. 해가 떨어지니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고, 그 바람에 가을의 기운도 살포시 느껴져서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뭐 맥주 덕분에 알딸딸해서 그런 것만은 아니구요. 흥에 겨워서 일 년에 제가 두어번 정도 하는 말을 하고야 말았네요. “이렇게 야외에서 맥주 마실 날도 얼마 안남았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야외 테이블에서 생맥주 마시기! 로 할까 하다가, 뭔가 의미 있는 준비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 나들이, 가을 먹을거리, 가을 패션, 가을 인테리어 이런 것은 우리 9월에 본격적으로 다뤄보기로 해요. 이번 주말 준비하면 딱 좋을 아이템은 바로 배추 모종 심어보기입니다.

 

 

뜬금 없다고요? 저도 뭐 그런 염려를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2년전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김장배추모종 무료나눔행사에 몰려들었던 인파를 혹시 기억하십니까?! 저도 시청광장을 한바퀴 돌 정도로 많은 분들이 모종을 받으러 오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뭐 무료나눔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내 손으로 배추를 심어서 길러보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어서 이번주 제안을 드리기로 했어요.

작게나마 텃밭을 조성할 수 있는 마당이나 공터가 있는 분이라면 최고의 조건이겠지만, 일조량만 좋다면 베란다에서도 배추를 기를 수 있다고 하네요. 마침 초보자도 잘 따라할 수 있을만큼 친절한 설명이 돋보이는베란다 채소밭(박희란 저)의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했던 기사가 있었어요. 늦여름 파종해서 초겨울 수확할 수 있는 배추 기르기, 지금부터 도전해보겠습니다!

 

 

Part 1. 늦여름에 시작하는 배추 농사

 

배추는 거의 우리나라만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요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배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 영양학적으로는 특별한 의미가 없지만, 김치로 먹으면 유산균과 채소 자체의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어 우리가 채소를 다량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고마운 채소다. 베란다에서 김장 배추를 키워보자. 쌈채소를 키우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가정 내 채소의 자급자족에 큰 기여를 한다. 김치로 담가두면 저장 음식이라 두고두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배 시기 가을~겨울. 늦여름에 심어 초겨울 수확 추천

모종 판매 시기 8~9

물주기 1~2일에 한 번씩, 오전 중에 겉흙이 말랐다 싶으면 흠뻑

수확 시기 씨앗 심고 두 달에서 두 달 반

수확 횟수 연속 수확은 불가능, 한 번 뿌린 씨앗으로 한 번만 가능

 

배추 키우기 TIP

-베란다에서도 직사광선을 받도록 키우면 밭에서 나는 배추처럼 포기가 잘 진다.

-봄과 여름에는 더위에 강한 품종의 씨앗을 선택해 길러보자. 보통 춘계배추라는 이름으로 씨앗이 나온다.

-한여름 불볕더위가 가실 무렵에 파종하면 늦가을 김장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한겨울에 키울 때는 스티로폼 박스를 이용해보자. 보온 효과가 있어 일반 화분보다 튼튼하게 키울 수 있다.

-작은 우유팩에 1개씩 본잎 4, 5장의 모종을 만들어 큰 용기에 옮겨 심어 키우면 더 잘 자란다. 집에서 모종을 만드는 셈이다.

 

준비물 배추씨앗(포기배추), 재배 용기(스티로폼 박스), 상토, 화분자갈(마사토), 송곳, 물조루, 분무기, 신문지

1 비교적 넉넉한 스티로폼 박스를 준비해서 바닥에 구멍을 뚫고 마사토와 상토를 채운다. 씨앗을 넣기 전에 미리 물을 흠뻑 적신다.

2 4×4cm 간격으로 2, 3개씩 씨앗을 뿌린다. 얕은 골을 파고 일렬로 뿌려주어도 된다.

3 씨앗이 보이지 않도록 흙을 덮고 분무기로 물을 준다. 싹이 나올 때까지 신문지로 덮어두고 물을 분무한다.

4 씨앗을 뿌린 지 일주일 후 본잎이 한두 장씩 올라오면 한 자리에 하나만 남기고 솎아낸다.

5 본잎이 크게 자라서 3, 4장 나오면 2주에 한 번 정도 묽게 탄 액체 비료 혹은 천연 거름을 준다.

6 한 달 후면 상추 정도 크기로 자란다.

7 이때쯤 절반 정도 솎아내 국에 넣어 먹어도 된다.

8 한 달 반이 경과하면 잎이 많이 커서 수북해진다.

9 이때 1, 2개만 남기고 모두 수확해서 겉절이를 담가보자.

10 두 달 반 정도가 지나면 잎이 여러 장 포개져서 배추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더 오래 두어 포기가 들게 하려면 잎을 모아 끈으로 묶으면 된다. 하지만 베란다에서는 밭에서 나는 배추처럼 포기가 커다랗게 키우기는 힘들다. 어느 정도 겹겹이 배추 잎이 포기를 이룬다고 생각되면 더 기다리지 말고 수확하자. 키우는 중간에 솎아내는 배추로 요리하는 재미도 크다.

 

 

* 가을과 겨울에는 쉽고, 봄과 여름에는 키우기 어려운 배추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햇볕과 바람도 많이 필요하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 심어서 김장 담글 시기 가까이 수확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재배 환경이지만 겨울에도 따뜻한 베란다에서 잘 자란다. ·여름에 재배하도록 나온 배추 품종들 역시 베란다의 봄·여름은 견디기 어렵다. 채소들은 해가 부족해도 웃자라지만 너무 따뜻한 환경에서도 온실 속의 화초처럼 위로 키만 자란다. ·여름에는 밖에서 싹을 틔워 밖에서 키워보자. 햇볕도 흠뻑 받고 비도 맞고 아침 이슬도 맞으며 더 튼튼하게 자란다.

 

 

Part 2 혼자서도 잘 자라는 열무

 

배추까지는 엄두가 안난다면, 키우기 쉽고 비교적 빨리 크는 열무는 어떨까. 열무는 여름철 웃자람만 신경 써주면 사계절 키우기 쉬운 편이다. 열무 하면 열무김치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베란다에서 키운 열무는 연하기 때문에 김치 외에도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갓 따온 어린 열무로 겉절이를 만들거나 살짝 데쳐 나물이나 된장국, 시래기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재배 시기 연중 가능. 늦여름~초가을 파종 추천

물주기 1, 2일에 한 번씩. 오전 중에 겉흙이 말랐다 싶으면 흠뻑

수확 시기 씨앗 심고 두 달에서 두 달 반

수확 횟수 한 번 심은 씨앗으로는 한 번만 재배 가능 

 

 

열무 키우기 TIP

-사계절 내내 잘 자라지만 한여름 웃자람에는 주의한다.

-연한 어린잎일 때 진딧물이 잘 생긴다. 한두 마리 보이기 시작하면 손으로 잡아주고 천연 방충제를 뿌려 예방한다.

-원래 밭에서는 한 달 만에도 수확한다는 열무지만 베란다에서는 조금 느리게 자란다. 물론 베란다 환경에 따라 수확 시기는 더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다.

-더운 여름에는 옥상이나 마당처럼 통풍이 잘되는 공간에서 키우면 훨씬 잘 자란다.

-촘촘히 심으면 어린잎을, 널찍하게 키우면 시장표 열무로 수확할 수 있다.

-하나의 재배 용기에 2, 3개만 기른다면 좀 더 큰 열무로 키워낼 수 있다. 또 두 달이 지났을 때 곧바로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열무가 알타리무처럼 조금 커지기도 한다. 이때는 누런 잎만 손질하고 나머지는 버릴 것 없이 뿌리까지 모두 뽑아 요리하면 된다.

 

준비물 열무씨앗, 재배 용기(스티로폼 박스), 상토, 화분자갈(마사토), 송곳, 물조루, 분무기, 신문지 

1 스티로폼 박스 바닥에 송곳으로 구멍을 15~20개 뚫고 굵은 마사토를 구멍이 보이지 않을 정도만 고루 펴서 넣는다.

2 상토를 박스의 3/4 정도 높이까지 넣는다. 씨를 뿌리기 전에 물조루로 흙에 물을 흠뻑 준다.

3 얕은 고랑을 두 줄 파주고 씨를 2~3cm 간격으로 하나씩 넣는다. 뿌린 씨 중 일부는 나중에 솎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4 주변의 흙으로 살짝 덮은 후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다. 싹이 나올 때까지 신문지로 덮어두고 물을 분무한다.

5 씨앗을 심은 지 7~10일이 지나면 본잎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줄기가 너무 웃자랐거나 약해서 자꾸 기울어진다 싶으면 흙을 추가로 덮어 줄기를 세워준다.

6 20~25일이 지나면 본잎이 훌쩍 자라서 제법 잎의 모양을 갖춰가기 시작한다. 2주에 한 번씩 묽게 희석한 액체 비료나 천연 거름을 준다.

7 시들거나 약한 것, 서로 붙어 있는 것 위주로 솎아내고 5cm 정도 간격으로 5, 6개만 기른다. 솎아낸 어린 열무는 버리지 말고 된장국에 넣거나 겉절이로 무쳐 먹는다.

8 두 달이 지나면 밑동을 살짝 들어보아 뿌리가 어느 정도 힘이 있고 줄기가 25cm 정도 되었을 때 수확한다.

 

* 여름철, 열무 새싹 웃자람 주의보

한여름에는 베란다 안의 온도가 30이상으로 올라간다. 덥고 그늘진 환경에서 열무가 키만 쑤욱 웃자라기 쉽다.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통풍에 신경 써서 실내 온도를 낮춰주어야 한다. 너무 더운 한낮에는 집 안의 시원한 곳으로 잠시 옮긴 다음 스탠드를 켜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능하면 바깥으로 들고 나가 반그늘에 잠시 두면 베란다보다 통풍이 좋아 웃자람을 방지할 수 있다. 이미 웃자라버린 열무는 싹이 너무 촘촘해도 솎아내지 말고 그대로 키우자. 서로 기대어 웃자라도 쓰러지지 않고 비교적 잘 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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