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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말 제안] 환상의 궁합 미나리&삼겹살

주말 제안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일주일이 정말 금세 가네요. 12월호 마감 중이라 시간 감각이 더욱 무뎌지는 요즘 같은 때는 실은 주말은 남의 얘기(-_-;;)지만, 그래도 레이디경향의 주말 제안을 기다렸을 분들을 위해 어떤 제안을 드릴지 어제부터 곰곰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바로 일기예보.

 

(네이버 일기예보 캡처했어요)

 

아뿔싸, 비가 오는 게 아니겠어요?(저의 음흉한 웃음은 모르는 걸로 해주시고요 ^,^) 

비오는 늦가을 주말에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바로 제가 누누히 주장하고 있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것 먹기' 제안으로 바로 들어갈게요.

오늘은 기먹먹먹... 으로 갑니다.

 

이번 주말 제안에는 인기 MC 오상진씨가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바로 이 사진 한 장에서 모든 것은 시작되었습니다.

 

 

CJ E&M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오상진씨의 제안으로 열린 '한식대첩' 출연자들과 제작진의 삼겹살 파티에서 이런 멋있는 사진을 남겨주셨더라고요. 역시 멋있는 남자가 맛있게 먹으면 그렇게 러블리할 수가 없어요.

 

(*참, '한식대첩'으로 요리 좀 아는 남자로 등극한 일등신랑감 오상진씨의 근사한 화보가 레이디경향 12월호에서 공개됩니다. 살짝 봤는데, 기대 잔뜩 하셔도 좋겠어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렇게 비오는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삼겹살 드시면 어떨까 싶어서, 좀 찾아봤습니다.

 

 

 

 

부추삼겹살냉채는 어딘가 늦가을에 먹기에는 좀 안어울리는 것 같고

 

 

 

삼겹살토마토소스볶음은, 운치가 덜해보이더라고요.

 

 

 

씨겨자소스에 재운 삼겹살구이는 이름은 그럴싸한데, 어딘가 5% 정도는 부족해 보이고

 

 

 

삼겹살김치코펠밥은, 캠핑이나 가서 해먹으면 잘 먹겠더군요.

 

 

그렇다고 삼겹살부대찌개를 추천하기에는,

어딘가 레이디경향의 내공이 덜해보이지 않겠어요?

 

 

 

 

역시, 삼겹살은 있는 그대로를 구워먹는 게 가장 맛있다는 삼겹살 마니아 제 동생의 지론을 떠올리며, 지지난주말 저희 집에서 미나리 한 단을 순식간에 실종시켰던, 미나리 삼겹살을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언젠가 '1박2일'에 미나리꽝에서 삼겹살 구워먹는 장면이 나오며 한차례 유명세를 치렀다는데, 실제로 도전해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우습게 봤는데, 요게 보통 맛 궁합이 아니더라고요.

 

 

 

 

미나리가 몸에 좋은 건 다 아시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특히 해독작용이 뛰어나서 중금속 등 체내의 독성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 피를 맑게 하는 기능도 있다고 하고요. 연말에 술 마실 모임이 잦을텐데, 미나리의 해독작용을 주목하세요!

 

H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마침 삼겹살이 할인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대형할인마트 강제휴무일 바로 전날 저녁에 장을 보러갔더니, 신선식품의 경우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구이용 양념 황태 2마리는 8천원에 팔던 것을 5천원에 판매하고 있어서 냉큼 집어왔지요. 할인 가격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은 제품도 매장 관계자에게 '할인 되죠?'라고 물으니 오케이 하더라고요.)   

 

삼겹살에 무엇을 곁들이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채소 코너를 둘러보는데,

한 단에 980원에 나온 미나리가 정말 싱싱했어요.

 

 

 

11월 중순부터 노지 미나리 출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가격 또한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어요. 미나리 출하는 내년 봄까지 주욱 이어진다고 합니다.

늘 강조하는 거지만, 제철이라서 맛있고 저렴할 때 많이많이 먹어둬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흐흠.

 

 

미나리 삼겹살 제대로 먹는 법 

 

1. 너무 두껍지 않은 삼겹살을 고른다.  

(개인적으로 두툼한 오겹살은 묵은지와 궁합이 맞는 것 같고요. 대패삼겹살은 깔끔하게 무쳐낸 파절이와 어울리는 것 같아요)

 

2. 미나리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내 물기를 빼둔다

(옛날 레이디경향을 보니 혹 숨어있을지 모를 거머리 같은 벌레를 쫓아내기 위해 십원짜리를 넣은 물에 미나리를 담근다는 어드바이스도 있었는데...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으셔도 될 듯요. 식초물에 헹구는 정도까지는 권할만 하고요.)

 

3. 미나리와 삼겹살을 찍어먹을 간장소스를 만든다.

(쌈장에 찍어먹는 분들도 있다는데, 몇몇 요리고수들의 포스팅을 곁눈질 하며 저는 간장소스를 만들어봤어요. 간장+물+올리고당+연겨자+다진 양파를 넣고 쉐이킷쉐이킷 해주세요. 너무 짜거나 달지 않게 재료는 가감해주시면 되겠습니다.)

 

4. 판을 달구고, 삼겹살을 얹고 굽는다. 삼겹살이 노릇노릇 익어갈 무렵 5cm 정도의 간격으로 자른 미나리를 불판 위에 함께 올려 살짝 익힌 뒤, 잘 구워낸 삼겹살과 미나리를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다.

 

 

최대한 뭔가 있어보이는 레시피를 적어보고 싶었지만, 워낙 간단한 메뉴인지라 맘껏 안되네요.

시시해보이시겠지만, 한번 드셔보시면 자꾸만 그 맛이 생각나실 겁니다.

삼겹살의 느끼함을 쌉싸래한 미나리가 잡아줘서, 고소함과 상큼함만 남거든요.

평소 미나리 한 단을 사두면, 얼마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게 영 아까웠는데, 이날 만은 앉은 자리에서 미나리 한 단을 다 해치웠어요. 삼겹살은 뭐 말할 것도 없구요.

둘 중 어느 하나가 떨어져봐야, 비로소 젓가락을 놓게된다는 부작용만 주의하심 되겠습니다 >.<

 

 

인터넷 롯데마트몰을 보니 청도산 한재미나리를 100g에 1천원에 팔고 있네요. 무농약에 암반수로 키웠다니 저보다 더 고이 자라서 참 곱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나리 밑둥은 잘라서 물컵에 꽂아놓으면,

새 순이 돋아 연한 속살이나마 미나리를 한번 더 맛볼 수 있다는 깨알같이 말도 안되는 팁을 드리면서 물러갑니다.

(앗, 사진 속 밑둥은 누가 잘랐...을까요)

 

맛있는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