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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말 제안] 도시인을 위한 축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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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와 오징어볶음으로 유명한 정동길 맛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 저희팀 막내 기자가 이제 가을은 끝났나봐요라고 툭 내뱉었어요. 아직 정동길 은행잎이 완연한 황금색을 띄지도 않았는데, 아직 한 번도 입지 않은 가을 옷이 옷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가을 전어도 한 번 더 먹어야 하는데... 가을이 끝이라니!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움츠러들기 쉬운 늦가을의 주말, 장거리 나들이가 부담스러운 도시인들을 위한 축제 3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주말 나들이, 떠나볼까요?

 

 

 

멀리 훌쩍 떠나온 느낌, 늦가을의 정취 물씬!

13회 서울 억새 축제

 

이미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축제라 다녀오신 분들도 많을 듯합니다. 이젠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서울 억새축제가 26일이면 막을 내립니다.

경관 좋은 여행지에 가면 어머, 외국에 온 것 같아!”라는 얘기를 하는 게 참 촌스럽다고 여겼었는데,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 가서 저도 모르게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어?”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드넓은 억새밭이 뽐내는 이국적인 풍경 앞에 그만 탄성만 연발했던 기억이 납니다.

행사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나무솟대만들기, 억새바위 소원 빌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25일 저녁 6시에는 고양필색소폰클럽의 공연이, 26일 저녁 6시에는 우쿨렐레오케스트라를 비롯한 뮤지션들의 공연이 예정돼있어요.

평소에는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출입을 통제하던 하늘공원이 이 축제 기간에는 야간개장에 나섭니다. 해질녘 노을빛에 물든 억새밭을 거닐면 없던 시상도 마구마구 발산될 듯합니다. 매일 밤 10시까지 억새밭은 야간경관조명과 청사초롱으로 밝혀지니 안심하고 방문하세요.

 

 

 

서울에서 활어 맨손잡기 체험을!

4회 노량진수산시장 도심 속 바다 축제

 

TV 교양 프로그램에 단골로 나오는 해안 지방 축제에서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바로 맨손 잡기 체험이죠? 저희 어머니는 내가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는데...”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지만, 장거리 여행과 인파가 두려워 지금껏 도전을 못해보셨어요. 그런 분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맨손 잡기 체험을 하실 수 있는 절호의 찬스 - 4회 노량진수산시장 도심 속 바다 축제가 있습니다.

임시로 마련되는 거대한 수조에는 광어, 오징어, 붕장어, 숭어 등 500~600여 마리가 투하될 예저입니다. 참가자들은 제한 시간 동안 맨손으로 잡는 물고기는 집으로 가져가거나 즉석에서 회나 매운탕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다네요. 맨손 활어잡기 이벤트는 25일 토요일 345분과 26일 일요일 오후 345분 양일에 걸쳐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가 신청은 당일 오후 3시부터 현장에서 받습니다. 25일에는 현철, 강진, 한서경이 출연하는 동작 바다 콘서트, 26일은 조관우, 김정연 등이 출연하는 노들가요제까지 열리니 노량진이 아주 들썩들썩 하겠어요.

무엇보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축제가 반가운 이유는 수산물 염가 판매 행사가 있기 때문이죠. 축제 기간 동안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산물 할인 코너가 열립니다.

 

 

 

 

 

불꽃으로 찬란한 부산 밤바다 누리기

10회 부산 불꽃축제

 

지난 10월호 당신의 10월을 위해 엄선한 가을 축제 10기사를 통해 서울 세계불꽃축제를 소개해드렸잖아요. 104일 저녁 여의도에 몰린 인파는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재작년만 해도 인파를 헤치고 원효대교를 지나 불꽃이 쏘아 올려지는 최전방 인근까지 진입이 가능했었는데, 올해는 일찌감치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편 부지런한 관람객들이 어찌나 많던지, 아예 원효대교 인근까지도 진출을 못했어요. 결국 두 번째 불꽃축제는 마포대교 위에서 보았는데 남녀노소 내외국인 할 것 없이 환희에 찬 눈빛으로 숨죽여 불꽃쇼를 지켜봤던 순간,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부산시민이나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제10회 부산불꽃축제에서 그 흥분을 느끼실 수 있을 듯합니다. 해가 지면 형형색색 LED로 빛나는 광안대교에서 불꽃놀이라니! 부산시민들, 정말 부럽습니다.

1024일 금요일에는 부산시민공원에서 전야콘서트가 먼저 축제의 흥을 돋웁니다. 성시경, 인순이, 케이윌, 효린, 더원, BMK, 알리, 재즈파크빅밴드가 출연자 명단에 올라와있네요. 그리고 1025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두둥~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부산멀티불꽃쇼가 열립니다. 레이저, 특수조명, 영상, 음향 등 멀티미디어 시스템과 불꽃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작품 한 편 보실 수 있겠네요. 불꽃쇼 1시간이면 좀 짧다 싶으신 분들, 연이어 20분 간 펼쳐지는 광안대교 LED 경관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쇼까지 즐겨보세요! , 불꽃쇼가 있는 토요일 저녁에는 광안대교 상하층부 전면통제가 이뤄지니 미리 체크하시고요.

낮 시간에는 인근의 부산 갈맷길을 쉬엄쉬엄 걸은 뒤, 저녁에 맛있는 활어회를 저렴한 가격에 파는 광안리 민락회센터에서 회 포장을 한 뒤, 시원소주와 함께 부산 밤바다의 정취까지 만끽한다면 캬~ 최고의 주말이 되겠네요. 바닷바람에 뚝 떨어진 체온을 올리는 데에는 또 돼지국밥만한 게 없죠. , 역시나 기승전먹... 입니다^^